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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임직원 비위 엄중 재제할 것”

[일문일답]최흥식 금감원장 “임직원 비위 엄중 재제할 것”

등록 2017.11.09 13:18

차재서

  기자

블라인드 채용으로 공정성↑···지역 안배 고려퇴직임직원-직무관련자 사적 접촉 원천 차단빠른 시일 임원인사 단행 ···연말엔 조직개편

금융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금융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채용비리’ 여파로 거센 외풍에 시달려온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고강도 내부혁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채용절차를 전면 개선하고 각종 임직원의 비위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금융감독기구로서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9일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혁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금융시장의 파수꾼인 금감원이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준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빠른 시일 내 임원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해 금감원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금감원이 TF와 함께 마련한 혁신안은 ▲채용 프로세스 전면 개편 ▲비위임원 제재 방안 마련 ▲직원 윤리의식 제고 등이다. 채용절차에서 블라인드 방식을 확대하고 직무관련 비위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핫라인을 구축해 직무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금감원 전직원의 금융회사 주식 취득을 제한하고, 공시국·신용감독국 등의 주식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규정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원장은 “규정을 만든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마음가짐”이라며 “이번 혁신안 발표는 금감원 임직원이 흠결없이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흥식 금감원장, 조경호 인사·조직문화 혁신TF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그간에는 감사실이 채용절차에 대해 점검하지 않았나
-채용절차 종료 이후에는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자율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감사실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력을 활용해 채용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적발된 사람에 대해서는 채용 취소 또는 합격 취소와 관련한 내규를 마련할 계획이다.

▲(실형 받은 김수일 부원장 등)기존 사건에 소급 적용 가능성은
-법적인 규정 안에서 모든 일이 진행돼야 한다. 인권보호 차원에서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다. 다만 앞으로의 문제는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 인사 조치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경력직 채용 시에도 블라인드 방식이 적용되나
-경력직 채용은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내부 통제가 선행돼야하며, 추후에는 경력직 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외부위원의 면접은 신용할 수 있을까
-채점 시 연필이 아닌 볼펜만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들이 합의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교육하겠다.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면 인적사항은 어디까지 공개하는 건지
-모든 채용단계에서 심사위원에게 성명과 학교, 출신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는 입사지원서에 이름과 생년월일만 기재하도록 돼 있다.

▲그러면 특정 학교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되지 않나
-물론 능력 위주로 사람을 뽑으면 지역 안배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방 인원이 면접에 10~20%는 들어올 수 있도록 충분한 여건을 조성하겠다. 지금도 시험에 지역 출신이 충분히 더 들어오도록 하며, 면접에서 능력을 평가한다. 다만 할당제는 아니다. 지방 지원자가 시험에서 150% 이내에 들면 면접대상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퇴직임직원과 직무관련자의 원내 1대1 면담만 제한하는 것은 경미한 조치 아닌가
-외부에서 만나는 부분까지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전 임직원의 공직기강 윤리의식을 점검하는 자가 진단 시스템을 실시하면 자기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1대1 면담이 발생하면 징계 범위나 수위는
-퇴직자 유착방지와 관련해서는 취업제한이나 최직자 사적 접촉 금지 행동강령 등이 있어 금감원 출입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임원 인사는 언제쯤
-금감원은 공적인 기구인 만큼 임원 적격성 검사에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이번에는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 조직개편은 11월말께 초안이 나올 전망이며, 협의를 거쳐 12월말까지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기 수석부원장은 민간 출신인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저희가 추천한 사람이 어떤 결과를 받을지 모른다.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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