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의 질이 나쁜 날에는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 역시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는 게 바람직.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단계일 때부터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써야 오염물질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우리 국민의 마스크 착용률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정도일까요? 녹색건강연대가 서울 거주 성인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성인의 10명 중 4명만이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초등학생은 이보다도 적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지요. 마스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조한 마스크 착용률,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 성인의 71%, 초등학생의 78.5%는 마스크가 불편해서 쓰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불편함 외에 마스크가 미세먼지 차단에 별 효과가 없어서 쓰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기능 자체에 의구심을 갖는 경우지요.
마스크의 가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KF80 기준 일회용 마스크의 가격은 개당 2500원 내외. 온라인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대량구매가 아닌 한 배송료를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2016년 국내의 미세먼지 농도 ‘나쁨(50㎍/㎥)’ 이상 일수는 365일 중 무려 258일에 달했습니다. 1년의 70% 이상을 미세먼지에 시달린 셈인데요. 매일 새로운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일상화된 시대. 마스크 착용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올바른 선택과 착용 등 마스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아울러 보다 부담 없는 가격의 기능성 마스크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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