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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대비 판매량 절반 수준···품귀현상 대신 불법보조금

[아이폰8의 굴욕]전작대비 판매량 절반 수준···품귀현상 대신 불법보조금

등록 2017.11.08 16:03

수정 2017.11.08 16:08

이어진

  기자

흥행 실패, 인기 모델도 바로 개통아이폰X 대기수요‧유사 사용성 원인

아이폰8이 국내에 출시된지 5일이 지났지만 시장 반응은 전작과는 못하다. 일선 유통점에서는 전작대비 판매량이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폰8이 국내에 출시된지 5일이 지났지만 시장 반응은 전작과는 못하다. 일선 유통점에서는 전작대비 판매량이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8이 국내 시장에서 출시된지 5일이 지났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전작과는 못하다. 유통점들에서도 이전작과 비교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출시 초기 인기 색상의 경우 재고가 없어 기다려야했지만 인기 있는 색상과 모델마저도 당일 개통,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X로 인한 대기수요 영향과 더불어 전작과 유사한 사용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된지 5일이 지났지만 전작과는 달리 구입행렬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는 국내에서 매니아층이 많은 제품군이다. 아이폰 개통행사에서는 노숙을 하는 사람들도 등장하며 높은 인기에 구입을 하려해도 몇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일상인 제품이다. 인기 있는 색상, 모델은 품귀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된 지 5일이 지났지만 인기 모델의 품귀현상이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몇일 간 기다리는 풍경은 그리 찾아볼 수 없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스마트폰 판매점 관계자는 “당초 아이폰이 출시되면 몇주 동안은 아이폰 판매만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아이폰8 시리즈는 다르다”라며 “아이폰8이 출시됐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단말도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8의 인기가 이전보다 못하면서 인기 있는 색상과 모델 재고들이 남아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전작의 경우 제트블랙 색상 모델은 인기가 많아 들여오자마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아이폰8 골드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 순으로 인기가 있는데 이들 제품의 재고도 현재 남아있다”고 전했다.

아이폰8 시리즈의 인기가 시들한 이유로는 전작과 유사한 사용성과 더불어 아이폰X의 대기수요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이폰8 시리즈는 하드웨어 성능은 강력해졌지만 iOS 기기의 특성상 사용성 측면에서는 전작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아이폰8 시리즈만의 별도 기능이 추가된 것도 거의 없다.

아이폰8 시리즈는 뉴럴엔진이 적용된 A11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됐다. 증강현실(AR) 앱 등의 구동에 특화됐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노트북과 맞먹는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휴대폰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한정적이어서 전작과 비교해 사용성에서 큰 차이가 없다.

더군다나 아이폰X 대기수요로 인해 소비자들의 니즈가 분산된 점도 시들한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 9월 초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X를 공개했다.

아이폰X는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던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얼굴을 인식해 잠금해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페이스 아이디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폰 중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X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수요가 분산돼 사전예약판매 당시부터 전작대비 절반 수준의 인기를 끌었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시장의 싸늘한 반응을 보고 개통행사를 전작 대비 축소하기도 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다소 몰리긴 했지만 판매량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 같다”면서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 영향인지 열기가 이전만은 못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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