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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적기’···현대차그룹, 연말 인적쇄신 나올까

‘지금이 적기’···현대차그룹, 연말 인적쇄신 나올까

등록 2017.11.07 14:59

수정 2017.11.08 12:01

김민수

  기자

최근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개편 단행권역별 경영 시스템으로 자율성 강화 추진‘수평적 의사결정 중시’ 정의선 행보와 일맥상통연말 정기인사서 대규모 인적쇄신 여부 주목

사진=현대차그룹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주요 해외 생산법인장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의 의중이 연말 정기인사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 것인가에 회사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해외 관련 임원들에 대한 일부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달 말 글로벌조직 운영체계를 개편한 뒤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기존 해외영업본부, 마케팅본부, 기획실 명칭은 사업관리본부, 고객경험본부, 기업전략실로 변경됐다. 내년부터 글로벌 주요 사업현장에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본사의 역할과 기능을 조정한 것이다.

먼저 이원회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해외영업·마케팅·기획실 담당에서 사업관리본부 기업전략실 담당으로 보직 변경됐다. 대신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임병권 부사장이 사업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로 그동안 해외영업을 전담했던 이 사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글로벌조직의 수장을 맡게 됐다. 임병권 부사장은 사업관리본부장으로써 권역별 사업부를 총괄한다.

주요 수출국에서 판매·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임원들도 속속 교체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공석이던 최고경영자(CEO)에 이경수 사장을 선임했다. 중국 베이징현대 총경리에는 담도굉 중국지원사업부장(부사장)을 임명했다.

기아차 역시 해외법인 임원진 개편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기아차는 최근 글로벌운영본부 수석부사장에 송호성 유럽법인장을 승진 임명했다. 여기에 정원정 러시아법인 영업팁장을 새로운 러시아법인장에, 신장수 전무를 미국 조지아공장 법인장에 각각 선임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 권역별 사업부를 빠르면 오는 2020년까지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수출국인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를 비롯해 최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러시아, 중남미,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나눠질 공산이 크다.

이는 최근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정 부회장은 G2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 인도 등 매월 두 차례 꼴로 적극적인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자율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평소에도 현장을 중심으로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한 대응 체계와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역별 자율경쟁 시스템과 그에 따른 인사 조치 역시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올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인적쇄신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마케팅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사조치를 마무리한 만큼 마지막으로 국내 조직에 대한 수술이 뒤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주요 임원 인사는 정몽구 회장이 주도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권역별 자율경쟁 시스템 도입의 경우 정의선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만큼 이에 따른 후속 인선에도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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