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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협상 한달째 평행선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협상 한달째 평행선

등록 2017.11.02 15:33

임정혁

  기자

네 번째 협상 아직 일정 못잡아사드 해빙 분위기···롯데는 부담

한·중 관계 복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한·중 관계 복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임대료를 두고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입장이 한 달 반 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은 날짜 확정 없이 네 번째 만남을 계획 중인데 최근 한중 관계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둘의 견해차를 좁히기가 더 난감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2일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조정을 요구했던 게 결국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때문에 영업이 어려워서 그렇다는 논리였다”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어쨌든 한중 관계 개선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 롯데면세점 입장에서 난감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임대료 조정 요구가 담긴 공문을 지난 9월12일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한 뒤 세 차례 만났다. 그러나 만남 이후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는 공식 설명이 매번 이어지면서 자칫 형식적인 협상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천공항공사가 국정감사에서 나올지 모를 의원들의 질타를 피하려고 형식적으로 협상에 임했다는 관측도 있다. 면세점 업계가 힘든데 롯데면세점의 요구를 왜 안 들어주느냐는 질문이 국감에 나올 것으로 판단돼 협상에 응한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쪽에서는 협상 일정 등 주도권을 인천공항공사가 쥐고 고자세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갑작스레 협상하자고 하면 롯데면세점이 관련 일정에 맞춰 준비한다는 얘긴데 실제 네 번째 협상 일정이 오리무중으로 알려지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해석이다.

다만 난기류 속에서도 롯데면세점은 내심 1위 사업자이자 덩치가 큰 자신들이 인천공항공사에서 빠져나가면 그 자리를 채울 규모의 사업자가 없을 것이란 것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밝혔듯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철수를 하겠다는 태도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입찰 설명회를 가진 제주공항 면세점이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최악의 경우 인천공항공사가 롯데의 사업 철수를 지켜본 뒤 임대료 인하 등의 유인으로 새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면 그만이라는 주장도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조정이라는 부담스러운 선례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묘수라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사업자 선정을 하는 제주공항의 임대료 조건이 괜찮은 편”이라며 “대기업 면세점뿐만 아니라 중소 면세점들의 관심도 높다”고 확인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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