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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미래위한 투자’···두마리 다 잡는다

[삼성전자 최대실적]‘주주가치 제고+미래위한 투자’···두마리 다 잡는다

등록 2017.10.31 13:49

수정 2017.10.31 14:54

강길홍

  기자

2018~2020년 연간 9조6000억 배당3년간 잉여현금흐름 최소 50% 환원잔여 재원 발생하면 추가배당도 가능올해 시설투자 2배↑···투자활동 지속

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를 위한 투자’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확정해 발표했다.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의 골자는 ▲배당 확대 ▲잉여현금흐름(FCF) 계산 시 M&A 금액을 미차감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3년 단위로 적용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올해 배당 규모는 지난해 4조원 대비 20% 상향한 4조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2018년에는 배당 규모를 100% 확대해 9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2019년과 2020년에는 2018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3년간 배당규모는 약 29조원에 이르게 된다.

다음으로 대규모 M&A로 인한 주주환원 재원 감소를 방지하고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 산출 방식이 변경으로 주주환원 비율이 상향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을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할 계획이다.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변동 수준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가 급격히 변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배당확대 정책과 별도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을 집행한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환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것은 주주들이 회사의 주주환원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주가가 2015년초 대비 두배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중심을 배당에 두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8~2020년 사업에 문제가 있어서 잉여현금흐름이 다소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계획대로 배당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예측하고 있는 3년간의 예상 실적과 재무상황을 감안한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과실을 외국인 투자자와 오너일가만 따 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가 넘고 오너일가와 계열회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도 20%를 넘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국민연금(약 10%)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받는 배당도 늘어나겠지만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은 셈이다.

또한 투자에 사용할 재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정책과 별도로 미래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왔던 만큼 투자와 배당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배당과 투자 역시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 배당은 2015년 3조10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4조원, 올해 4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역시 2015~2016년 연간 25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6조2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최근의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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