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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불성실 태도 지적받아 ‘혼쭐’

[2017 국감] 네이버 이해진, 불성실 태도 지적받아 ‘혼쭐’

등록 2017.10.30 20:32

임대현

  기자

포털사이트 뉴스편집 권한 놓고 與野 지적 받아이해진, 자신은 해외업무 담당이라 ‘모르쇠’ 일관

고개 숙인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고개 숙인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전 의장이 논란 속에 국정감사장에 출석했다.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 이 전 의장은 증인으로 나왔다.

이 전 의장은 그간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서는 것을 미루어왔다. 이 때문에 이 전 의장의 이날 출석은 많은 관심을 몰리게 했다.

여야 모두 이 전 의장을 향해 네이버가 갖고 있는 뉴스편집 권한을 문제 삼았다. 포털사이트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가 뉴스편집 기능을 갖고 있어 여론 장악력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네이버가 불평등한 권한행사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자유한국당은 네이버가 특정 언론에 대해 자신들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사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축구협회가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을 들어주었고, 그것이 발각되자 사과를 한 사건도 열거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네이버가 뉴스 제휴를 권력처럼 휘두른 것”이라며 “네이버 뉴스 제휴는 작은 언론사에 목숨줄이다. 이러한 것을 이용해 네이버가 갑질을 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성태 의원은 “포털 점유율 70%를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포털의 뉴스 지배력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네이버의 갑질형태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알고 계신 부분은 어떤 것이고, 어떤 대책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의장은 “내가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뉴스에 대한 부분은 보고를 받았다”며 “그 부분은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장은 “지난 금요일 오후에 귀국했고, (뉴스편집)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성숙 대표가 고민을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당도 야당과 뜻을 같이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탈의 뉴스 편집기능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포탈의 뉴스편집 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의장은 “언론사 선정하는 것도 외부에 검증을 받고 있다”며 “저희는 플랫폼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외부에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계속된 질문에도 이 전 의장이 대답을 회피하고, 책임을 한 대표에게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이어가자 의원들은 반발했다.

김재경 한국당 의원은 “본인은 해외업무 담당이라서 자꾸 모른다고 하는데, 저희가 소환장을 보낼 때 무엇을 질문할지 정해서 보냈다”며 이 전 의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같은당 강효상 의원은 “아직도 이 전 의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해외에 있었다는 면피용 말을 하고 있다. 국감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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