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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케이블방송 넘어 OTT+알뜰폰+렌탈 강화···순풍 불까

CJ헬로, 케이블방송 넘어 OTT+알뜰폰+렌탈 강화···순풍 불까

등록 2017.10.27 13:35

김승민

  기자

사명 CJ헬로비전→CJ헬로···“사업 다각화할 것”OTT 재도전 ‘뷰잉’ 예약판매 6분만에 완판요금경쟁력 강화한 알뜰폰용 보편요금제 출시사업목적에 렌탈 추가···2분기 매출 전년비 59.%↑

CJ헬로비전이 본격적으로 케이블방송 외의 다양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CJ헬로’로 사명을 변경했다. CJ헬로는 최근 1년간 케이블방송보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에 힘을 싣거나 과거 고배를 마셨던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등 기존 사업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를 지속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알뜰폰, 렌탈 등이 새 전략 사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각 사업들이 성과와 시너지를 내며 CJ헬로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CJ헬로 모델이 지난 17일 OTT 상품 '뷰잉'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CJ헬로비전 제공CJ헬로비전이 본격적으로 케이블방송 외의 다양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CJ헬로’로 사명을 변경했다. CJ헬로는 최근 1년간 케이블방송보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에 힘을 싣거나 과거 고배를 마셨던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등 기존 사업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를 지속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알뜰폰, 렌탈 등이 새 전략 사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각 사업들이 성과와 시너지를 내며 CJ헬로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CJ헬로 모델이 지난 17일 OTT 상품 '뷰잉'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CJ헬로비전 제공

CJ헬로비전이 본격적으로 케이블방송 외의 다양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CJ헬로’로 사명을 변경했다. CJ헬로는 최근 1년간 케이블방송보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에 힘을 싣거나 과거 고배를 마셨던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등 기존 사업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를 지속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알뜰폰, 렌탈 등이 새 전략 사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각 사업들이 성과와 시너지를 내며 CJ헬로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7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CJ헬로로 변경하고 홈페이지 도메인도 바꾸는 정관변경을 승인했다. 2008년 CJ케이블넷에서 CJ헬로비전으로 바뀐 뒤 9년 만에 회사 이름이 다시 교체된 것이다.

CJ헬로 관계자는 “기존 사명의 ‘비전(vision)’이란 단어는 케이블방송 사업의 중심 매체인 TV를 상징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인데 기존 사업영역에 대한 한계를 제거하기 위해 사명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CJ헬로를 받치고 있던 사업은 케이블방송이었다. 그러나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와 위성방송, OTT 사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이 무섭게 성장하는 반면 케이블방송은 정체와 쇠퇴 추세를 보이면서 CJ헬로의 케이블방송 매출도 하강곡선을 그리게 됐다.

CJ헬로의 지난해 말 방송사업매출은 3872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2006억원에서 35%를 차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CJ헬로의 지난해 말 방송사업매출은 3872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2006억원에서 35%를 차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헬로의 지난해 말 방송사업매출은 3872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2006억원에서 35%를 차지했다. 다른 사업 부문과 비교하면 비중은 가장 크지만 2014년(4232억원)과 2015년(4085억원)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3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올 상반기 매출도 1908억원으로 지난해(1939억원)보다 감소했다.

케이블방송 자체가 유료방송시장에서 과거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강하다. 헬로로선 다른 성장책이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한국케이블방송협회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 내 종합유선방송(케이블) 가입자 점유율은 2015년 말 46%, 2016년 말 45%, 올 4월 말 43%로 하락세다.

실제 CJ헬로는 이미 지난해부터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최근 보인 행보는 OTT 사업 강화다. CJ헬로는 지난 17일 TV 기반 OTT 상품 ‘뷰잉(viewing)’을 내놨다. 2014년 내놨던 OTT 상품 ‘티빙스틱’ 이후 재도전이다. 티빙스틱은 100개 이상의 TV 방송채널을 제공했지만 약 2만여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OTT 포털을 지향하는 뷰잉은 국내외 인기 OTT 사업자 넷플릭스, 티빙, 푹, 유튜브의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며 가입자 확대에 적극 나섰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국내 최초로 4K 초고화질(UHD)로 서비스하는데다 키즈, 스포츠, 게임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등 자체콘텐츠 수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이 적용돼 사용할수록 이용자 취향의 맞는 콘텐츠도 잘 추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도 호응을 보여 지난 24일 진행된 1000대 예약판매가 6분 만에 완료됐다.

뷰잉은 CJ헬로비전이 추진하는 OTT 사업의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뷰잉 기기는 지마켓에서만 판매되지만 앞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면 존재감이 떠오를 수 있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존 TV를 뛰어넘는 완전체에 가까운 OTT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자동차와 백색가전으로 OTT스크린을 확대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OTT 대형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침체된 국내 미디어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J헬로는 알뜰폰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헬로는 지난 8월 데이터 10GB를 월 2만원대에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용 보편요금제 ‘보편 USIM 10GB’를 출시했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 대책으로 대형 이동통신사에 보편요금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경제적인 요금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이통사용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1.3GB, 음성은 최대 200분을 제공하는 식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또 다른 통신비 인하 방향으로 알뜰폰 활성화를 내걸고 있어 CJ헬로의 알뜰폰사업은 앞으로 순풍을 받을 확률이 높다. 가입자 수 업계 1위로 시장 기반도 탄탄한데다 케이블방송사업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올 상반기 기준 알뜰폰과 인터넷전화 등이 포함된 부가서비스 매출은 1413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26%다.

생활가전과 정보기술(IT) 기기, 침구류, 안마의자 정수기 등을 렌탈하는 CJ헬로의 ‘헬로렌탈’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CJ헬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렌탈과 사후관리, 생활케어서비스 사업을 회사 목적사업에 추가하며 렌탈사업 강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잠재력도 충분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5조9000억원을 기록한 렌탈시장은 2020년 40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CJ헬로는 2014년부터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규모나 비중은 317억원, 6%로 미비하고 이 매출 역시 알뜰폰 단말기 판매, B2B 사업과 함께 묶인 것이지만 CJ헬로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취급품목을 늘리며 렌탈사업을 키웠다. 그 결과 각 사업부문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 2분기 렌탈사업을 포함한 기타 부문 매출이 117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59.5% 늘고 전분기(72억원) 대비론 63.4% 불었다.

CJ헬로의 케이블방송을 비롯해 OTT, 알뜰폰, 렌탈 등 각 사업들은 모두 일상과 밀접한 사업영역이며 결합상품으로 구성했을 때 충분한 시너지도 예상된다. 각 사업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우선 가입자 수가 충분한 케이블방송, 알뜰폰을 이용해 OTT와 렌탈 가입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뷰잉 출시로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방송 외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떤 전략으로 어떤 성과가 날지 궁금증이 쏠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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