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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7-10-26 17:03

LG전자, TV·생활 가전 실적 견인…적자폭 커진 MC사업은 과제(종합)

HE부문 ‘역대 최고’ 영업이익·영업이익률 달성
생활가전 부문도 한국과 미국에서의 실적 호조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 10분기 연속 적자

LG전자 사옥. 사진=뉴스웨이 DB

LG전자가 TV와 생활가전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TV와 생활가전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이 성공적으로 통했다는 평가다. 다만 MC사업부의 적자가 10분기 연속 이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적자폭이 전분기보다 확대 되면서 여전히 LG전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 역시 15.1% 늘어난 15조22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였던 2014년 4분기(15조2721억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역대 2번째다.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역대 최대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 4327억원과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와 53.1% 늘었다.

올 3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TV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HE사업본부다.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로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6376억원, 영업이익 4580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9.9%)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올 3분기에 매출액 4조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외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건조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또한 생활가전과 TV 등을 아우르는 전체 가전 사업 또한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영업이익 8829억원과 영업이익률 9.2%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 3분기 MC사업부는 매출 2조8077억원, 영업손실 37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2억원으로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2분기 1324억원으로 늘어나더니 3분기에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이 증가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는 가운데 ‘G6’ 디자인을 계승한 ‘Q6’와 보급형 스마트폰이 선전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7.9% 늘었다.

LG전자가 미래를 걸고 있는 VC 사업본부는 8734억원 매출에 290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전기차 부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4% 늘었다.

하지만 신규 인포테인먼트 사업 및 전기차 부품에 대한 선행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결국 4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부진 탈출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V30’의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도 지속 늘릴 계획이다. 플랫폼·모듈러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한국 시장에서 퓨리케어 정수기∙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 프리미엄 소형가전을 비롯해 트롬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럽·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통신 환경 변화에 대비해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GM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품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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