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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KB 리브온’ 내세운 이유

[뉴스분석]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KB 리브온’ 내세운 이유

등록 2017.10.25 17:33

수정 2017.10.25 17:34

신수정

  기자

개인 주택대출 리딩 전략미래 먹거리 선점 포석도

리브온론칭 행사. 사진=국민은행 제공.리브온론칭 행사. 사진=국민은행 제공.

허인 국민은행 내정자가 첫 작품으로 종합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이하 KB리브온)을 내놨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허 내정자의 이같은 행보는 시장 선점을 이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KB리브온’은 허 내정자의 발탁 이후 처음으로 선뵌 서비스다. 허 내정자는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하면서 서비스 준비에 의욕을 갖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8.2부동산대책과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제적상환능력비율(DSR)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은행이 가계대출 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허 내정자가 이에 열중하는 것은 국민은행의 강점이 주택에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0년 서민주택자금의 조성·공급·관리 등 주택금융의 제반 정책을 수행한 한국주택은행과 합병했다. 주택에 강점을 둔 주택은행을 합병하면서 그 DNA를 고스란히 흡수한 것. 실제 개인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서는 KB국민은행이 단연 독보적이다. 9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6조7629억원으로 6대 주요 은행 잔액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허 내정자가 KB 리브온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은 시장선점을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의 주력 포트폴리오로 개인 부동산 대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분석은 허 내정자가 ‘KB리브온’ 론칭 행사의 기념사에서 “정부가 내놓은 가계대출 관련 대책을 살펴보면 부채 관련 문제만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대책 안에는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도 많다”며 “국민은행의 리브온 플랫폼이 부동산 실수요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확인된다.

금융권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네이버, 직방, 다방 등 경쟁업체가 부동산 플랫폼을 선점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금융과의 연계성을 볼 때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가계부채 대책으로 新DTI, DSR 등 주택 대출과 관련된 사항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실수요자의 금융 상담이 필수적인 만큼 매물 소개와 금융 상담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면 실수요자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금융은 국내 대출자산이 장기 성장성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매우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래 먹거리 사업의 빠질 수 없는 중요 포트폴리오다. 허 내정자가 행장 취임 이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한 것은 국민은행이 가진 개인부동산 대출시장 선점을 공고히 하고 미래 안정적인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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