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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범국 예보 사장, 우리은행 집중 공세에 ‘진땀’

[2017국감]곽범국 예보 사장, 우리은행 집중 공세에 ‘진땀’

등록 2017.10.24 18:25

차재서

  기자

“우리은행 케이뱅크 참여 몰랐다” 답변에 “최대주주 역할 제대로 못했다” 강한 질타 7개 과점주주와 공동 의결권 행사 논란도곽 사장 “우리은행 지분, 적기에 매각”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잔여지분’과 ‘케이뱅크’ 등 우리은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집중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24일 서울시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곽범국 예보 사장과 황록 신보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관련 의혹을 추궁하는 여야 의원의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참여를 방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곽 사장에게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을 언제 알았는지를 캐묻고 “2015년 9월 이사회 안건을 통해 알았다”는 답이 돌아오자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2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생겨나고 예보 본연의 업무와도 관련이 깊은데 제대로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예보에 따르면 2015년 9월24일 열린 우리은행 이사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대한 안건이 의결됐는데 당시 우리은행 비상임 이사였던 김준기 예보 이사는 정기 노사협의회 참석을 이유로 이사회에 가지 않았다.

현재 예보 측은 이사회에 앞서 안건을 보고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참여를 알았을뿐 그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심 의원은 “우리은행의 인터넷 은행 설립 준비 TF가 2015년 6월22일 발족했다”면서 “이후 같은해 9월까지는 6차레의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 중 4차례에 참여한 김준기 이사가 전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며 질타했다.

또 국감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7개 과점 주주에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예보가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29.7%를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 체결한 계약서에 ‘각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12월30일 우리은행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가 변경됐다는데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5명은 7곳의 과점주주 중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 IMM PE 등 5곳이 추천한 인물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예보가 우리은행 대주주로서 과점주주에게 독립적으로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할 수는 있다”면서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출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계약서로 약속하는 것은 은행법상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곽 사장은 “법무·유권 해석을 통해 사외이사 추천 부분에 대한 협력만을 한 것”이라며 “케이뱅크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특혜 인가 의혹에 대한 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정치권이 예보와 우리은행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지속 추궁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오는 30일 열릴 종합국감에서도 관련 사안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 말미에 곽 사장은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계획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지난 10월10일 공적자금관리 위원회가 구성돼 조만간 매각 계획이 점검될 것”이라며 “시기를 지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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