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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거대 유통공룡’으로 변신 중

[2017국감] 농협, ‘거대 유통공룡’으로 변신 중

등록 2017.10.20 10:03

수정 2017.10.20 10:07

우승준

  기자

‘대형마트계의 큰손’ 롯데마트․홈플러스 매출액보다 높아수입제의 확대, 농협 매출의 큰 축 담당위성곤 “농민들 위한 사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농협 연도별 유통사업 매출 총액표. 사진=위성곤 위원실농협 연도별 유통사업 매출 총액표. 사진=위성곤 위원실

농협이 작년 유통사업을 통해 13조7000억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형마트업체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출액보다 규모가 큰 것이다. 때문에 농협이 농업보다 유통사업에 치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작년 유통사업 매출 총액은 13조7426억원이다. 이는 8조5080억원의 롯데마트와 6조6067억원의 홈플러스 매출액을 크게 상회한다. 위성곤 의원실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유통사업 매출 총액’ 자료를 분석해 이 사실을 알아냈다.

농협의 작년 매출을 구분별로 분석하면 농축협마트를 통한 매출이 8조70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계열사별로는 하나로유통이 3조1448억원, 농협유통이 1조3542억원 등이다.

다만 농협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관련 마트들은 그동안 수입농산물 판매 및 수입산 제품 확대 문제로 국정감사 때 숱한 지적을 받아왔다. 농협이 타 대형마트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선지 우리 농산물 판매를 장려하지 않고, 오히려 유통사업 확장에만 치중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러한 농협의 유통사업은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한다는 농협 취지에도 어긋난다.

위성곤 의원은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농협이 유통 사업 등 수익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농협은 농민들을 위한 협동조합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유통 사업 역시 농민들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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