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약정폰 비싼 이유 자회사·유통사 마진해외도 한국과 동일한 가격에 제품 공급
박 부사장은 1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전자가 이통사와 담합해 무약정 스마트폰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부사장은 “무약정폰이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단말기 가격보다 10%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 “이통사에서 판매되는 단말기는 지원금이나 판매장금이 적용돼 무약정폰보다 싼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무약정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자회사는 마진을 붙여 출고가의 110% 선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더 비싸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의 해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그렇다면 같은 무약정폰(언락폰)이 해외에서 한국 가격의 절반에 팔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갤럭시S8의 경우 국내 삼정전자 홈페이지에서는 102만8000원이지만 미국 삼성닷컴 가격은 724.99달러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300달러를 추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단말기 가격차가 제조사 탓이란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는 이통사나 유통사에 공급가격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고 소비자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라 관여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당초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고 사장이 미국 출장 탓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박 부사장을 대신 증인으로 불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