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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메일로 사표내라”···인제스피디움 계약직 女직원의 눈물

[단독]휴일에 “메일로 사표내라”···인제스피디움 계약직 女직원의 눈물

등록 2017.10.17 15:41

수정 2017.10.17 16:21

윤경현

  기자

계약직이지만 업무 능력 인정구조조정 한파에도 살아 남아입사 때 정규직 보장받았지만대체휴가 중 전화로 사표 종용김춘수 대표 “그런일 없다” 부인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장녀 윤재연(블루원 대표. 왼쪽) 사장과 김춘수 대표(오른쪽)가 운영을 맡고 있는 인제스피디움이 재계약을 보장받고 입사한 계역직 여직원을 재계약 시점에 강제 사표를 종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장녀 윤재연(블루원 대표. 왼쪽) 사장과 김춘수 대표(오른쪽)가 운영을 맡고 있는 인제스피디움이 재계약을 보장받고 입사한 계역직 여직원을 재계약 시점에 강제 사표를 종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장녀 윤재연(블루원 대표) 사장이 운영을 맡고 있는 인제스피디움이 재계약을 보장받고 입사한 계역직 여직원을 재계약 시점에 강제 사표를 종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여직원은 대체휴무로 집에서 쉬고 있다가 “메일로 사표를 보내라”는 압박을 받았고 이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강제퇴사한 직원이 더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와 인제스피디움 사정을 잘 아는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제스피디움 모 팀장은 지난 9월22일 주말 근무로 대체 휴일을 보내고 있던 여직원 A씨에게 휴대전화로 “사직서 제출하라”고 강제적으로 압박했다. A씨는 결국 회사측의 강제퇴사 압박에 굴복해 억울하게 퇴직했다.

A씨는 사내 우수 직원으로 꼽힐 정도로 사내 정평이 나 있다는 것이 동료 직원들의 증언이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의 한파에서도 연봉을 인상시킬 정도로 회사에서도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퇴사 종용에 쫓겨나듯 떠나게 된 여직원 지난 2015년 9월 인제스피디움에 입사했다. 입사할 당시 회사 측은 2년 계약직 이후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계약했고 재계약 기간을 넘긴 10월까지 근무표에 해당 여직원의 명단을 포함할 정도로 회사 측은 사실상 해당 직원을 정규직화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경 회사 상급자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이 왔다. 그는 “퇴사 처리를 빨리 해야 하니 메일을 통하여 사직서를 제출해라”라고 사실상 퇴사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여직원은 퇴사할 의사가 없었고 대체 휴일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지난 9월 22일 대체 휴무 이후 출근한 여직원은 회사에 출근했다. 하지만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회사 H 상사는 여직원에게 이미 여직원의 사직을 기정사실화 하고 반강제적으로 사직서를 쓰도록 독촉했다. 사실상 회사로부터 쫓겨났다.

2011년 착공해 2013년에 개장한 인제스피디움의 소유주는 SBS홀딩스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08년 12월 강원도 인제군과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포스코ICT, KRF 등과 사업비 1863억원을 투자해 인제군 일대 106만888㎡ 부지에 국내 유일의 서킷과 호텔을 겸비한 국제 자동차 경주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사진=레이스위크 제공2011년 착공해 2013년에 개장한 인제스피디움의 소유주는 SBS홀딩스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08년 12월 강원도 인제군과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포스코ICT, KRF 등과 사업비 1863억원을 투자해 인제군 일대 106만888㎡ 부지에 국내 유일의 서킷과 호텔을 겸비한 국제 자동차 경주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사진=레이스위크 제공

회사 측의 강요에 동료 직원들은 아무 말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인적 구조조정을 지켜본 직원들은 회사 측으로부터 불이익이 두려워 동료직원의 퇴사를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이다.

인제스피디움 한 관계자는 “회사의 횡포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직원의 인사권을 가진 회사에 대응하기에는 직원들의 힘은 미약하다”라며 “특히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 상황에 직원들의 항변은 달걀로 바위 치기 밖에 안된다”라고 회사 상황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회사의 횡포에 김춘수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계약직 사원 퇴사 종용이라니... 그런 일 없다”라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윤재연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은 김춘수 대표는 최근 계약직 여직원 퇴사에 대해 보고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회사의 대표가 직원들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사실상 직무유기라는 것이라고 여성 노동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제스피디움은 사실상 주인 없는 기업과 같다. 윤세영 회장의 장녀인 윤재연 블루원 사장을 제외한 대부분 고위 관계자들은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주인공”이라며 “이들은 모터스포츠 메카 인제스피디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수학여행 및 관광객 유치를 통해 블루원 복귀만 기다리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착공해 2013년에 개장한 인제스피디움의 소유주는 SBS홀딩스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08년 12월 강원도 인제군과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포스코ICT, KRF 등과 사업비 1863억원을 투자해 인제군 일대 106만888㎡ 부지에 국내 유일의 서킷과 호텔을 겸비한 국제 자동차 경주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또 지난 16일 태영건설은 종속회사 인제스피디움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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