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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핵 개발 외에 다른 선택지 없어”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핵 개발 외에 다른 선택지 없어”

등록 2017.10.16 09:39

전규식

  기자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맞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 개발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통신은 현지시간 15일 안 부의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위협에 처해 있으며 조선의 존재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역사는 자주방위 능력을 갖춰야 함을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정책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평화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IPU 총회에 한국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북한에서는 안 부의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 중이다.

정 의장은 이날 안 부의장에 앞서 한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IPU 각국 대표단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안 부의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정 의장 연설 직전 회의장을 빠져나가 휴식 시간이 끝나고 돌아왔다.

남북 대표 간 회동은 러시아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표트르 톨스토이 러시아 하원 부의장은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남북한 대표 간 직접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 관계자도 타스 통신에 “남조선 대표를 만날 계획이 없다”며 “미국의 유례없는 대북 제재와 조만간 있을 한반도 인근에서의 한미 연합훈련 등을 고려할 때 협상 테이블에 앉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한 ‘북한 완전 파괴’ 연설에 대해 “신성한 장소인 유엔에서 이루어진 그런 발언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트럼프는 깡패이며 인간성이 없는 존재”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핵 위협을 그만두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중단하지 않는 한 우리가 남조선이나 미국과 대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이 이날 총회장에서 남북한 의회 대표와 각각 만나 남북 접촉을 거듭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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