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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7-10-14 07:02

朴정부 대표 금융상품 ´ISAvs비과세 해외펀드´, 이들의 엇갈린 운명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주도로 추진됐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해외펀드 이 둘의 운명이 서로 엇갈린 모습이다. 특히, ´만능통장´으로도 불리우던 ISA는 정부의 대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일환이라며 도입 초기부터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의 경쟁적인 판매촉진 활동으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비과세 해외펀드가 ISA보다 투자자들이 더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과세 부분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ISA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ISA 투자자들이 이 상품에 매력을 못 느껴 잇달아 상품 해지를 하는 반면, 비과세 해외펀드에 돈을 넣겠다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표 = 금융투자협회 제공

◇ 까다로운 가입절차·비과세 한도 등으로 가입자수 ´정체´

지난해 3월 국내에서 ISA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ISA는 보험을 제외한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넣고 관리하는 넓은 개념의 펀드이다. 특히 ISA에서 주목할 점은 절세 혜택이다.

ISA는 도입 초기부터 각 금융회사들의 경쟁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으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출시 1년 후에는 총 가입계좌수가 230만 계좌이며, 총 잔고는 3조8437억원에 이뤘으나, 판촉이 어느 정도 종료된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ISA 상품을 잇달아 해지하거나, 절반 이상이 깡통계좌로 전락하면서 투자상품으로서의 효용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이 금투협으로부터 제출받은 ´각 금융회사의 ISA 계좌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ISA의 51%가 1만원 이하, 72%가 10만원 이하로 드러나 ISA 10개 중 7개가 사실상 깡통계좌로 확인됐다.

당초 ISA는 까다로운 가입조건과 제한적인 절세 혜택 등의 이유로 활성화 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ISA 활성화 저해요인은 3~5년간의 의무가입기간으로, 이를 중도해지하면 이자 소득에 15.4%의 세금이 물린다. 즉 의무 기간을 다 채워야 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5년간 1억원의 한도에서 순이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초과 분부터는 9%의 분리 과세를 시행된 점도 ISA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역시 부진하면서 추가적으로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다소 난항에 부딪히거나, 중도 해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실제 도입 이후 6개월 이상 운용된 일임형 ISA 181개의 평균 수익률은 0.01%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임형 ISA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표 = 금융투자협회 제공)

◇ 9월 판매 사상 최고…´막차´ 타려는 투자자들

이에 반해 비과세 해외펀드는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2월 정부가 해외 증권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해외 펀드로 올해 12월31일까지만 판매된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1인당 3000만원까지 한도로, 최대 10년간 매매·평가 이익 및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때문에 제도 일몰을 앞두고, 최근 막차를 타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판매금액은 355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3월 판매 계좌수 34만5928개에서 지난 9월 57만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판매잔고도 1조2854억원에서 2조4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투자자들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ISA 판촉에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비과세 해외펀드에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에 와서 상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증시에 훈풍 영향으로 각 세계 지수들이 최소 10%씩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비과세 해외펀드에 자금을 유입하기 시작했다는 것. 또 이 펀드는 의무 가입기간이 없는 데다 상시 세제 혜택이 가능하고,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 및 입출금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ISA보다 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비과세 한도가 없는 데다 3000만원 한도 이내에서 계좌 수 제한 없이, 취급 기관 상관없이 선택의 폭이 ISA보다 넓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며 ˝또 비과세 해외펀드뿐만 아니라 비과세 저축 등 또다른 절세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ISA에 대한 효용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많이 떨어지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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