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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M&A 본능···‘투자전문 지주회사’로 가속화

최태원 SK 회장, M&A 본능···‘투자전문 지주회사’로 가속화

등록 2017.09.28 07:10

강길홍

  기자

SK그룹 지주사인 ㈜SK 연이은 지분투자美셰일가스기업 유레카 1억달러가량 투자쏘카·투로 등 카셰어링 기업도 투자 집중근본적 변화 주문하는 ‘딥체인지’ 본격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M&A 본능이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다.

SK그룹의 지주사 SK㈜는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표방하면서 최근 연이은 대규모 투자건을 확정지었다. 특히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M&A에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SK㈜는 27일(현지시각) 북미 셰일가스 G&P(수송·가공)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하고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 서비스 사업을 의미한다.

에너지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SK그룹은 유레카 투자를 통해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레카는 대주주인 모건스탠리 역시 이번 투자에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SK㈜의 역량 및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평가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SK㈜는 미국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TURO(투로)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자동차 업계의 에어비앤비(Airbnb)’라 불리는 투로는 2009년 카셰어링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영국 내 50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쓰는 B2C 카셰어링 모델(집카·쏘카 등)과 달리 투로는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P2P 방식의 서비스가 특징이다.

앞서 SK㈜는 지난 2015년 11월 카셰어링업체 쏘카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최근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카셰어링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 카풀 업체인 풀러스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도 했다.

SK㈜의 투자는 그룹의 주력 사업과 연관된 투자는 물론 미래 유망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 등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SK㈜의 글로벌 투자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K㈜를 이끌고 있는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투자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처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SK㈜의 행보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경영철학과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는 계열사로부터 배당금을 받고, 그룹 브랜드를 관리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지만 SK㈜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를 통해 이같은 틀을 깨트리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변화를 못 읽으면 10년이 아닌 5년 내에 기업도 ‘서든데스’할 수 있다”면서 각 계열사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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