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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악재 잇따라··· ‘내우외환’ 車·철강·조선

[중화학 실적 점검]국내외 악재 잇따라··· ‘내우외환’ 車·철강·조선

등록 2017.10.10 07:25

김민수

  기자

자동차업계, 中·美 부진에 통상임금 이슈까지 ‘시황 개선’ 철강은 통상압력 강화 움직임 부담 조선, 흑자 지속 기대감 속 ‘빅3’ 성과 엇갈려

업종별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조선, 철강은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지난 상반기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3분기 역시 의미 있는 반등에 실패하면서 현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동시 부진이 여전히 심각하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이슈로, 미국은 시장수요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성차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3분기 출하 및 판대매수가 각각 102만대, 11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내수와 수출 출하는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과 미국공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실제로 전체 판매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판매는 1년 만에 반토막난 상태다.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미국 역시 시장 수요 감소와 모델 노후화 등으로 고전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통상임금 패소로 약 1조원의 추가인건비 부담을 떠안게 된 기아차는 충담금 반영 여부에 따라 분기 적자여부가 결정된다. 1분기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 역시 3분기에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낮아진 시장 전망치와 비슷할 전망”이라며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국내 실적을 개선되겠으나 미국과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과 인센티브 증가 등이 전체 실적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와 달리 철강과 조선은 상대적으로 이익 증가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철강 대표기업인 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오랜 불황의 터널을 거듭하던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도 2분기에 이어 긍정적인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철강업종은 미국의 한국산(産)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이 달 말 발표예정인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관세 부과 국가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산 철강 수입이 줄지 않자 또 다른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최대 64%의 반덤핑 상계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만약 한국이 관세 부과 국가에 포함될 경우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에는 100%가 넘는 초강력 관세가 붙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시황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중국의 철강수요가 미약하고 원자재가격 상승 동력이 크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주요 수입국의 통상압력이 심화될 경우 오히려 수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분기 반등에 성공했던 조선업계 역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적자를 벗어났지만 매출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와 수주절벽 현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수주 잔고 감소 여파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의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58억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신규수주 전망치는 77억5000만달러다.

삼성중공업 역시 보유 중인 수주잔고 감소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상반기 중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발주처에 차례로 인도했지만 추가 수주에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 4월 법정관리 위기를 넘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우조선은 9월에만 약 1조4000억원의 수주하며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926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상반기 임의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은 데 이어 주식 거래 재개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대우조선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이에 대해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실적이 하반기까지 크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발주물량이 증가하고 업황 또한 회복흐름을 보이는 것은 분명 긍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악재 잇따라··· ‘내우외환’ 車·철강·조선 기사의 사진

국내외 악재 잇따라··· ‘내우외환’ 車·철강·조선 기사의 사진

국내외 악재 잇따라··· ‘내우외환’ 車·철강·조선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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