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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 사이클 더 간다

[전자 실적 점검]반도체 슈퍼 사이클 더 간다

등록 2017.10.10 07:24

한재희

  기자

업계 투자 활발···‘뉴노멀’ 받아들여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설 투자 늘리며 대응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산업에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최대 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2~3년 뒤를 대비하고 반도체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D램 시장이 내년 764억4500만달러로 올해보다 9.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D램 매출은 2019년에는 699억3400만달러로 8.5% 하락하겠지만 이후 650억200만달러(2020년), 685억9500만달러(2021년) 등 안정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공급 부족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 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에 ‘뉴노멀(New Normal)’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도체 수요공급에 맞춰 호황 주기가 있었던 과거와 비교해 호황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시설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기술 투자는 물론 선제적 투자를 통해 리더십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5조200억원, 2분기에 7조5000억원을 집행해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에 12조52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작년(13조1500억 원)과 비교하면 상반기 투자액이 한 해 투자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시안(西安)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 증설에 향후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총 100억 달러를 투입해 준공한 시안 1라인에 이어 7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2라인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도시바메모리 인수 막바지 단계에서 도시바 측과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SK하이닉스는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도시바가 가진 기술이 전이되는 것을 저지했다는 점도 의미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올해 역대 최대인 9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능력 증대가 목표다. 당초 7조원 투자 계획에서 규모를 2조6000억원 늘린 것인데, 중장기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하며 스시템 반도체 수요에 대응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곧 끝날 것이라는 우려는 낮아진 상태”라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는 아직 투자가 많이 필요한 상태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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