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총회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리 외무상은 당초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45분가량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리 외무상은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지난 주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했다”며 “지금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모든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의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어서지 않아도 우리는 자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틀전 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한 데 대 따른 입장으로 풀이 된다.
한편 외무상은 지난 23일 제72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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