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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사라진 협회장···민간출신 전성기 도래

[금융권 인사]관피아 사라진 협회장···민간출신 전성기 도래

등록 2017.09.19 07:40

정백현

  기자

금융협회장 민간 수장 선호자천반 타천반 하마평 무성

관피아 사라진 협회장···민간출신 전성기 도래 기사의 사진

금융권의 각 업권을 대표하는 주요 업권별 협회 회장도 올 하반기 대거 거취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회장의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단체는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이다.

제1금융권(은행)을 대표하는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의 임기는 올해 11월 말에 끝난다. 하 회장은 제5대 회장인 이상철 전 국민은행장, 제8대 회장인 신동혁 전 한미은행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민간 은행장 출신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지난 2014년 취임했다.
그동안 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 관료 출신 인사들이 주로 자리를 채웠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하 회장도 한국씨티은행장을 다섯 차례나 연임해서 지낸 인물이고 주변의 여러 정황을 볼 때 관료 출신 인사가 다시 은행연합회 회장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은행연합회 회장은 정관에 따라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한국식 나이로 65세인 하 회장이 여전히 정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만큼 회장직을 한 번 더 할 확률도 있지만 하 회장을 바라보는 금융권 안팎의 시선이 여간 따갑지 않다.

특히 하 회장이 재임 중 금융권 성과연봉제 확대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에 대해 금융노조가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하 회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도 많다. 각 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하 회장의 연임은 어려워질 수 있다.

후임 은행연합회 회장 하마평은 활발하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기업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지냈던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민병덕 한국-베트남 문화교류협회 이사장 등이 유력하다.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미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새 회장이 나타나지 않아 2014년 8월 취임한 장남식 회장이 새 회장 선출 시점까지 임기를 연장한 상태다. 손보협회는 현재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금융당국을 비롯한 관료 출신 인사와 민간 보험사 출신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와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다. 삼성화재 사장을 지낸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병헌 전 KB손보 사장 등 민간 출신 인사도 후임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수창 회장의 임기가 오는 12월에 끝나는 생명보험협회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손보협회 회장의 향배에 따라 생보협회 차기 회장 후보군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손보협회장에 금감원 출신 인사가 선임된다면 생보협회 회장에도 금감원 출신이 올 확률이 높다.

차기 생보협회장 유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은 손보협회장 선출이 완료된 이후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손보협회장 인선이 늦춰진 데다 유력 후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생보협회장은 뚜렷한 후보군이 부각되지 않았다”며 “손보협회 회장이 선출되면 생보협회장 적임자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인선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대표적 유관기관장인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내년 초 임기가 끝난다. 황영기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변수는 있다. 일단 황 회장에 대한 업계의 평판은 꽤 좋은 편이다. 업계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 호평의 기반이다.

다만 2015년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겸 사장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잘 되도록 합병 반대 의견을 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게 의견을 전해달라”고 언질했던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활발한 언행에 비해 실질적 성과가 적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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