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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칠성, 철수 우려에 표정 관리중?

[中손떼는 롯데] 제과·칠성, 철수 우려에 표정 관리중?

등록 2017.09.15 10:33

최홍기

  기자

중국 사드보복에 롯데마트 철수키로식음료 계열사 “철수 매각계획 없다”“매출비중 낮아 리스크 부담도 적어”

지난 2월 오후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지난 2월 오후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롯데의 식품계열사들이 중국사업 철수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모양새다. 공식적으로 철수나 매각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러모로 회사가 아쉬울 것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사드보복에 물러나기로 한 롯데마트와는 다른 분위기다.

15일 롯데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트 99곳과 슈퍼 13개 등 112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롯데마트가 전 매장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장기화 되면서 더 이상 피해액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식음료 계열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롯데측은 중국사업 철수에 대해 “롯데마트만 결정된 것일 뿐 다른 계열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당사자인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도 “매각같은 것은 전혀 계획에 없다”면서 “평소처럼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 역시 “철수계획은 물론 검토도 전무하다”며 “매각이나 철수는 마트와는 달리 업종 특성상 보다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만간 롯데칠성음료 중국법인인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와 롯데제과의 중국법인인 롯데차이나푸드, 롯데차이나인베스트먼트의 매각 작업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중국의 2차 보복이 기정사실화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 식품 계열사들 상황은 롯데마트와는 조금 다르다. 적자를 계속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 식품 계열사들에 있어 중국 비중은 매출액대비 2~3%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중국사업을 철수하면 자사이익에 유리하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 롯데제과만 하더라도 올 상반기 중국법인 매출은 379억원에서 19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다른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중국외에 인도,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싱가포르 등 8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2841억원으로 중국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약 5.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는 11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철수·매각하면 롯데칠성음료도 어느정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438억원,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 식음료 계열사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음료 계열사들의 피해액은 롯데마트의 피해액(1조원)과는 간극이 크다”며 “이들 회사는 중국 사업에 있어 리스크 부담이 보다 적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 탓에 매각 계획이 없다고 해도 매각이 아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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