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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첫 실사격 성공···북한 핵심 시설 타격 능력 확인

타우러스 첫 실사격 성공···북한 핵심 시설 타격 능력 확인

등록 2017.09.13 17:08

전규식

  기자

타우러스 미사일 (사진 = 공군 제공)타우러스 미사일 (사진 = 공군 제공)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이 첫 실사격에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이 미사일은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북한 지도부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3일 공군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시행된 타우러스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타우러스는 충청남도 태안반도 인근 서해 상공으로 출격한 F-15K에서 발사됐다. 발사 이후 자체 항법 선회 비행을 통해 약 400㎞를 날아가 목표지점인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 있는 직도사격장에 설치된 표적을 타격했다.

타우러스는 최대사거리가 500㎞ 이상이다. 하지만 이번 실사격은 직도사격장 주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해 비행 거리를 약 400㎞로 조정했다. 1500m 상공에서 발사된 후 하강해 고도 500m를 유지하며 비행하다가 직도사격장 근처에서 3000m까지 급상승해 거의 수직으로 낙하해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이번 실사격은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의 체계통합, 전투기에서 안전 분리 확인 등 운용 능력을 최종 검증하고자 계획됐다. 안전을 고려해 비활성탄(폭약만 제거해 폭발성은 없음)이 사용됐다. 비행구역 아래 해상의 민간 어선 등의 안전을 위해 안전구역을 설정하고 해군과 해경의 협조로 사전에 대피토록 했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은 적의 위협지역 내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능력을 검증하고자 공중에 장애물을 미리 설치해놨다. 타우러스는 이를 피해 저고도로 고속 비행한 후 목표물을 타격했다.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의 사거리를 벗어난 지역에서 발사해 주요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아군 항공기와 조종사의 생존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는다.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장착했기 때문에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반경 1m 이내로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견고화된 지하벙커 8m까지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위력도 갖췄다. 이로 인해 킬 체인의 핵심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된 공간인지 신관을 통해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 지하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163㎞다. 서울 인근에서 발사하면 15분 안에 북한 전역의 주요시설을 폭파시킬 수 있다.

군은 지난 2013년에 타우러스 170여 발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수십 발이 공군에 실전 배치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초 90발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군사전문가들은 KF-16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기본형 타우러스(KEPD-350K)와 미들급 버전의 ‘350K-2’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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