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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수주전, 이달 7조원 시장 열렸다

[강남불패···쩐의 전쟁]강남 재건축 수주전, 이달 7조원 시장 열렸다

등록 2017.09.12 08:12

손희연

  기자

국내 10대 건설사들 치열한 승부 반포주공1단지, 2조6400억원 신반포13·14·15차 선정 총회 앞둬

강남 재건축 아파트 전경(사진=뉴스웨이 DB)강남 재건축 아파트 전경(사진=뉴스웨이 DB)

9월 시공사 선정 및 선정 앞둔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9월 시공사 선정 및 선정 앞둔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

올 하반기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액은 7조원 규모로 오는 9일에만 시공사 총회가 4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래의 먹거리로 불려오는 강남 알짜배기 재건축 단지들을 수주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열릴 전망으로 국내 10대 대형건설사들이 다양한 프리미엄을 통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여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13·14·15차, 방배5구역, 한신4지구, 미성·크로바 등 서울 서초구·송파구 일대 10여 곳의 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사가 선정된다. 지난 8월에는 서초신동아 재건축 단지는 대림산업의 품으로, 최근 시공사 총회가 있었던 방배13구역은 GS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서초신동아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대림산업을 선정했다. 지난 7월 28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각축전을 벌인 끝에 대림산업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림산업은 서초신동아 재건축단지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할 계획이다.

서초신동아 재건축사업은 지난 1978~1979년 완공된 지상13층 서초신동아1·2차 997가구를 최고 35층의 1340가구로 다시 짓게 된다. 조합이 시공사 입찰 공고를 통해 공개한 예정 공사비는 3233억원이다. 지난 4월 초 사업시행 인가에 이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 서초신동아 재건축조합은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리처분계획 확정을 서두를 계획이다.

예상 공사비 2조6400억원으로 올해 강남 재건축 수주전의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의 시공사는 오는 28일 결정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 HKS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적용해 반포주공1단지를 강남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GS건설 역시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 SMDP와 협력해 반포주공1단지 외관을 디자인하기로 했고 조합원 이주비, 일반분양 중도금 등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진행에 필요한 8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KB국민은행에서 조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일원대우, 방배5구역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강남구 일원대우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확정됐고 방배5구역은 오는 9일 조합원 총회가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의 선전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강남구 대치2구역·청담삼익, 서초구 방배 14구역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방배13구역, 신반포13·14·15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방배13구역에서는 GS건설과 박빙의 수주전을 펼쳤지만, GS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이게 된 신반포15차에서는 아파트 최초의 컨시어지 서비스(호텔 객실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준비 중인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적용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도 써밋을 적용하고, 특화설계를 통해 뒤지지 않는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높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순수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입지로 평가 받는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잠원동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9곳이 모여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사업지 면적이 15만 8000여㎡에 달하며, 재건축 완료 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 동 총 3685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한신4지구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보고 의결 결정을 받아 지난달 2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현재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마감, 10월 15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강남 재건축의 마지막 격전지라고 불려오는 송파구 미성·크로바는 오는 10월 11일에는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방배13구역에 이어 2파전을 앞두고 있다. 두 건설사는 시공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재건축 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알짜배기 강남 재건축 사업장을 확보해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며 “무엇보다도 건설사마다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선정 입찰을 위한 의지가 강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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