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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사외이사 추천, 너무 걱정 마라

[기자수첩]금융노조 사외이사 추천, 너무 걱정 마라

등록 2017.09.05 09:54

신수정

  기자

금융노조 사외이사 추천, 너무 걱정 마라 기사의 사진

노동자 추천 이사제(노동이사제)가 금융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 측이 선정한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노동조합에서 노동이사제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이사제를 국정과제로 선정하며 내년부터 이를 공공기관 중심으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은행권 노조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노동이사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노동자 측에서 추천한 사외이사가 자칫 노조의 입장 대변에 치우쳐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지나치게 경영에 간섭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노동이사제가 오히려 노사갈등만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 나라보다 먼저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유럽 19개국의 사례로 볼 때 이는 기우에 지나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스웨덴 이사회 의장이나 전무 이사들은 노동이사제의 장점으로 ‘협력적 분위기 제고’, ‘이사회 결정의 수용성 제고’, ‘어려운 결정의 실행력 제고’ 등을 꼽고 있다.

더욱이 노동이사 역시 이사회의 한 일원으로 정기 주주총회와 금융당국에 관리감독을 받는다. 회사 경영에 책임을 지는 중책으로 회사에 명백히 불이익이 되는 주장을 제기하기 힘들다. 지나친 간섭으로 회사 경영이 나빠지기를 바라는 종업원도 없다.

과거 노사합의 없이 진행했던 ‘성과연봉제’의 상흔이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노사 사이에는 불신이 가득한 상태다. 노동이사는 종업원의 이해와 고충을 대변하는 동시에 회사가 정한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종업원을 독려하기도 하는 순기능적인 역할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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