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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때마다 코스피 타격

[北 6차 핵실험]핵실험 때마다 코스피 타격

등록 2017.09.04 09:40

수정 2017.09.04 11:14

서승범

  기자

핵탄두 위력 강할수록 큰 폭 하락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제공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국내 증시가 휘청였던 것을 미뤄봤을 때 다가올 4일 장부터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당시 1차 핵실험 (2006년 10월 9일) 때 코스피 지수는 2.4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무려 8.21%나 하락했다.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진행했을 때는 당시 코스피지수가 0.2%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17% 내렸다.

3차 핵실험이 있었던 2013년 2월 1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0.26% 하락하고 코스닥지수가 0.24% 떨어졌다. 2016년 1월 6일 4차 핵실험 때는 코스피지수가 0.26%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0.47% 상승했다.

잦은 도발로 인해 면역력이 생기면서 증시 타격이 점차 줄어 든 것이다.

하지만 2016년 9월 9일 단행한 5차 핵실험 당시에는 상황이 달랐다. 핵의 위력이 증가함에 따라 증시 영향도 커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5%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0.36% 하락했다.

6차 핵실험 발새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하락 22.95p(-0.97%) 하락한 2,334.74를 기록 중이다. 개장 때에는 1.73%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9.42p(-1.42%) 하락한 652.57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각된 북한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추가적인 대형 악재인 만큼 증시에 전해지는 충격이 과거 핵실험 때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 등이 북한 압박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서고 있으며 이번 6차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정세가 더 악화될 수 있어서다.

외국인 매도세가 가파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연초 ‘바이코리아’를 외치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존 매수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급격히 오른 코스피가 매력도가 이전보다 떨어져서다. 여기에 시장 불안감 확대를 이유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철수한다면 장기 침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 우리가 내성이 생겼던 도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강도 높은 압박 제재를 받는 와중에서 북한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핵 위력과 도발 강도가 높아진만큼 증시에 전해지는 충격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단기적인 조정이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시선도 공존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북한에 대한 긴장 수위 확대가 가능하지만 미국은 이달 의회 개회, 중국은 내달 당대표대회 등이 예정돼 있어 자국 내 이슈가 중요하다”며 “과거와 유사한 경우라면 코스피의 흐름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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