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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화려한 개막···삼성-LG, ‘스마트홈’ 생태계 주도권 싸움

[IFA 2017]1일 화려한 개막···삼성-LG, ‘스마트홈’ 생태계 주도권 싸움

등록 2017.09.01 16:55

수정 2017.09.01 17:35

강길홍

  기자

삼성, ‘새로운 일상의 기준’ 제시스마트홈존 전시장 입구에 배치LG,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추구아마존·구글 등과 협력한 스마트홈

미스 IFA(왼쪽 세번째)와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가로 55미터의 곡면 스크린 앞에서 환영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미스 IFA(왼쪽 세번째)와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가로 55미터의 곡면 스크린 앞에서 환영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IFA 2017’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IFA에는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약 1800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규모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홈과 관련된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 ‘새로운 일상의 기준’=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내에 위치한 시티큐브 베를린에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1만1084㎡ 면적에 ‘삼성 타운’으로 이름 붙여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의 전시 주제를 ‘새로운 일상의 기준(New Normal)’이라고 정했다.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생활에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바로 스마트홈존이다. 스마트홈존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빅스비’와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회사원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한다는 가정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패밀리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 삼성페이로 주문할 수 있다.

또한 퇴근할 때를 가정해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는 명령만 해주면 에어컨·로봇 청소기·실내 조명·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킨다.

‘영화 감상 모드’에서는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고 조명을 어둡게 하고 영화에 맞는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는 등 방문객들은 다양한 상황에 따른 스마트홈 시연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시연에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IoT 관련 기술은 물론 OCF 표준 1.0도 적용됐다. OCF 표준 1.0은 지난 6월 발표된 기기간 통신 기술 규격을 정의한 것이다. 현재 약 39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해 제3자 기기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패밀리허브’와 ‘무풍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으며 연내 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제품으로 OCF 인증 확대를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가전에 OCF 표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모델들이 스마트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모델들이 스마트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799㎡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건다.

LG전자 전시장 입구는 55형 곡면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돔형태로 이어붙여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 올레드 터널을 설치했다. 터널을 통과하면 올레드 TV, 나노셀 TV, V30, 스마트씽큐 등의 코너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씽큐존에서는 음성인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 및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의 모습을 제시한다.

아마존·구글·LG전자가 각각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스마트씽큐 허브’와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LG전자의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해 동작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예를 들어 ‘알렉사, 채널 2번 틀어줘’ ‘알렉사, 음소거 해줘’와 같이 TV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알렉사, 로봇청소기 켜줘’라고 말하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LG전자는 올해 중 미국에서 세탁기·냉장고·에어컨·건조기·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오븐 등 7개 생활가전에 알렉사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출시할 ‘웹OS 스마트 TV’에 해당 서비스 연동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생활가전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 V30’에는 구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가 최초로 탑재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LG 생활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30에 ‘OK 구글, 공기청정기를 켜줘’라고 말하면 LG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해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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