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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 韓 기업 ‘시름’···진화 나선 통상당국

사드 보복에 韓 기업 ‘시름’···진화 나선 통상당국

등록 2017.09.01 15:30

주현철

  기자

면세점, 관광업계, 자동차 등 직격탄···대책 마련 시급산업부, 中 통상당국에 ‘사드 보복 조치’ 해소 요청10월 WTO 서비스이사회서 사드 보복 문제 다시 제기

중국 사드 보복, 롯데면세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중국 사드 보복, 롯데면세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에 대한 우리 기업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자 통상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중국 측의 사드 보복 조치는 올해 초 관광·유통·문화 콘텐츠 분야를 시작으로 이제는 자동차 등 제조업으로까지 확산하는 등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 1위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유커가 급감하자 지난 2분기 2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도 영업이익이 47% 감소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면세사업본부를 축소했고 매출이 급감한 제주공항 면세점을 폐점 결정했다.

자동차 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현지 판매량은 7만여 대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납품 대금 지급 지연으로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현지 공장이 멈추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피해가 심각해지자 우리 정부는 중국 통상당국 고위 인사를 직접 만나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상황을 전달하고 관련 조치의 해소를 요청했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강성천 통상차관보는 중국 창춘(長春)에서 첸커밍 중국 상무무 부부장과 천저우 부회장 등을 만나 “최근 중국 내 일련의 조치로 인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측이 성의 있는 관심을 보이고 지원을 해달라”고 전했다.

강 차관보는 이와 함께 지린(吉林)성 바인차오루 당서기, 리우궈종 지린성장 등 지방 정부 고위 인사와도 만나 한·중 간 통상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강 차관보는 동북아박람회에 참석해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지역의 통합과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이 지역 국가 간에 교통·물류·에너지 분야의 연결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교역·투자 협력 확대, 동북아 지역 역내 경제통합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를 다시 한번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9~10월에 열릴 WTO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측 관광·유통 분야 피해 등을 재차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과 6월 WTO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WTO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의 문제 제기는 공식 제소가 아니라 WTO 조사 등 강경한 후속책은 뒤따르지 않지만 국제무대에서 사드 보복 문제를 계속해서 거론하는 것은 중국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피해기업들에 대한 단기적 지원책과 함께 중국에 사드 보복에 대한 부당성을 지금보다 더욱 강력히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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