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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직격탄, 거래절벽에 분양가도 낮춰

[8.2대책 한달 後②] 강남 재건축 직격탄, 거래절벽에 분양가도 낮춰

등록 2017.08.31 09:23

수정 2017.08.31 13:38

이보미

  기자

8.2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3주째 하락강남 재건축 분양가 줄줄이 하향 조정매수·매도 관망···거래 90% 가량 감소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뉴스웨이 DB)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뉴스웨이 DB)

강남 재건축을 정조준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은 일단 성공적이다. 서울 전역이 투지과열지구로 묶여 서울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하락하고,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등 시장은 진통 중이다. 또 한편, 매매 시장에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한국감정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 보다 0.04% 하락했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지난 7일 기준 0.03%, 14일 기준 0.04% 떨어지면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초구(0.15%)와 성동구(0.13%), 노원구(0.10%)는 내림폭이 더욱 커졌다. 강동구(0.11%)와 강남구(0.05%), 송파구(0.05%)도 약세를 이어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을 분양철의 포문을 여는 9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줄줄이 분양가를 내려 청약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담긴 8.2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조합과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내리고 청약 일정을 조정하는 등 움직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S건설이 다음달 초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4250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당초 평균 분양가를 4600~4700만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8.2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고분양가 책정 관행에 제동을 거는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건설사와 조합이 협의 끝에 분양가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또한, 다음달 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 시영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당초 8월 말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협의로 인해 일정이 2주 가량 미뤄졌다. 당초 일반 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4500만~46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 때문에 시공사와 조합은 분양가를 4200만~4300만원으로 300만원 가량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달 중순 이후 1순위 청약요건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환제 적용 확대 등 앞으로 나타날 규제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다소 낮추더라도 10월 이전 빨리 분양을 마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의 여파로 강남 재건축 부동산 시장에선 거래가 끊기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으로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단지들이 많은 데다, 매수자들도 일제히 관망세로 들어서면서 급하게 팔 사람이 있다해도 살 사람은 없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택은 거래 후 60일 안에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돼 있어 8월 한달간 거래내용은 10월말깨나 나오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증언에 의하면 8.2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거래 문의는 거의 ‘0’에 가깝다.

개포주동 주공아파트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부동산은 완전히 개점 휴업 상태”라면서 “현재 임대만 겨우 나가는데 임대 물건은 거의 없고 1단지는 그래도 일부 거래가 되긴 했는데 2, 3단지는 아예 문의도 없고, 급하게 팔아야 하는 사람이 있어도 매수자가 없으니 거래를 완전히 죽여놓은 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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