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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일간 23%↑ 삼성전자···주가 앞날은?

[이재용 징역5년] 170일간 23%↑ 삼성전자···주가 앞날은?

등록 2017.08.25 19:05

이승재

  기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기소 이후 주가 상승세반도체 부문 실적·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여전해외부패방지법·대외 신인도 하락 등 변수 존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 공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 공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 선고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으며 삼성전자의 주가도 약세로 마감했다.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았지만 자칫 이번 사태가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반도체 부문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 출시 시기도 맞물려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23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 역시 2.11% 빠진 190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판결문의 내용에 따라 분 단위로 등락 폭을 키웠다.

공판 초반 법원이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청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히자 주가는 0.6%대까지 치솟으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혐의에 대부분이 유죄로 밝혀지자 주가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1.68%까지 빠졌다.

주문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징역 5년이 선고된 이후 잠잠하던 주가 그래프는 장 마감 1분을 남기고 1만원가량 반등하며 최종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1심 선고가 가까워짐에 따라 소폭 약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난 2월 28일 이후 178일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이 기간 동안의 주가 상승 폭은 23%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의 호실적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이 꼽힌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기업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295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지배구조상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증가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주주환원을 위한 현금 재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 81% 증가한 234조원과 5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152% 증가한 34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노트8의 출시가 내달 15일로 다가왔다 점은 향후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가격과 경쟁사 제품의 성공 여부에 판매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부품 가격이 상승해서 출고가가 이전 모델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노트 시리즈는 통상 천만대 모델이라고 칭해진다. 그 수준에 부응할 것이고 가격에 따라만 1000~1200만대 정도 판매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 부각되고 있으나 단기적인 주가 파장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해외부패방지법(FCPA)’ 적용에 따른 신규 사업 배제 및 징벌적 벌금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요 대기업의 유사한 사례를 살펴볼 때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이 부회장의 실형이 미칠 파장의 크기와 범위를 쉽게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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