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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총출동···상권쟁탈 본격화

[수도권 서북부 유통大戰]유통공룡 총출동···상권쟁탈 본격화

등록 2017.08.29 08:22

최홍기

  기자

스타필드·롯데몰 유입 업계선 출혈경쟁 보단긍정적 승수효과 기대

롯데몰 은평 전경. 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롯데몰 은평 전경. 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

유통공룡 기업들이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복합쇼핑몰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경쟁에 따른 폐해보다는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긍정적인 승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문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자리잡은 지역이 신도시인 만큼 매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상권 자체가 함께 커져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오픈 전부터 크게 이슈가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프리오픈 기간인 17일부터 23일까지 45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이는 일평균 6만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10% 더 많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영업시간이 하남 때보다 1시간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 이상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오픈 1년차 매출에 있어 6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지역 특성을 맞춘 매장 구성탓에 이를 자신하고 있다. 실제 가족단위 고객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늘렸다. 비(非)쇼핑 공간 비중이 전체 매장의 30%정도로 20%였던 스타필드 하남보다 넓어졌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앞서 오픈한 롯데몰 은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1일 오픈한 롯데몰 은평은 부지면적 3만 3000㎡(9980여평) 연면적 약 16만㎡(4만8400여평)규모로 들어섰다.

스타필드 고양과 불과 2k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롯데몰 은평’은 지하2층~지상9층에 쇼핑몰, 마트, 시네마, 키즈파크 등이 들어섰으며 당시 서울 서북권 상권에 처음으로 신개념 몰링문화를 선보인 바 있다.

다른 점포보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한 롯데몰 은평은 현재 지역특성 공략에 성공적인 상태라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롯데몰 은평은 오픈 100일 만에 누적방문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몰 은평은 이색 체험을 강조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즐길거리를 대거 선보이면서 아이와 함께 여가를 즐기는 ‘키즈테인먼트 몰’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이 뿐만 아니라 스타필드 고양과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한 고양 원흥지구에 오는 10월 중 롯데아웃렛 개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광명에 이어 국내 2번째 매장을 여는 스웨덴의 가구전문점 이케아를 단일 건물에 품어 ‘롯데복합쇼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쇼핑볼모지였던 지역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가운데 방문객수 증가에 따라 매출도 크게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서북부 상권은 가족 단위 소비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대거 입점해 있는데 일대가 주거 특화 지역이기 때문에 큰 매출 폭 변화 없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한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 위치한 백화점들의 경우 꾸준히 3000억~6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일산에 선보였던 이마트타운도 개점 이후 1년간 매출 2535억원을 거뒀고 구매고객은 약 435만명으로 전국 이마트 점포 중에서 손꼽히는 대형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점에 비슷한 콘셉트의 대규모 유통매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지나친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면서도 “오픈효과라고 하지만 지금의 방문객수 증가가 지속된다면 실적 호조의 청신호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hkc@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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