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예정공모희망밴드 상단 시 시총 1조2500억원 대표작 검은사막 ‘원게임리스크’ 해소 관건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29~3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내달 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후 5~6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14일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80만주로 공모희망가액은 8만~10만3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상반을 기준으로 1854억원이며 이 경우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조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게임 상장사 가운데 5번째로 큰 규모다.
이달 초 제출한 증권보고서를 살펴보면 희망공모가액 최저가액인 8만원을 기준으로 1064억원가량이 콘텐츠 개발 및 운영비용과 인수합병(M&A) 및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쓰인다. 나머지 350억원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M&A에만 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회사 측은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M&A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자체개발엔진의 고도화를 위해 서버 및 네트워크엔진 등 개발전문회사와의 파트너쉽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PC게임인 검은사막은 2010년 9월 설립 이후 4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14년 12월 출시됐다. 펄어비스의 유일한 매출 품목으로 매출의 100%를 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0% 늘어난 455억원이다.
현재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1분기까지 매출액 597억원 가운데 국내 매출 비중은 153억5300만원(25.72%)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지역은 북미·유럽으로 187억100만원(31.33%)을 기록했다. 이외에 대만(168억9200만원, 28.29%), 일본(61억7400만원, 10.34%), 러시아(25억8000만원, 4.3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유럽지역은 지난 5월부터 ‘스팀(STEAM)’을 통한 판매 경로를 확보한 상태다. ‘스팀’은 전 세계 온라인게임 1위 유통채널로 1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 중이다.
중국시장의 경우 지난 3월 스네일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판호 승인이 완료된 이후 즉시 출시할 수 있도록 막바지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유통경로 다변화, 신규지역 진출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원게임리스크’는 펄어비스의 숙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검은사막은 IP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이나 펄어비스의 유일한 라인업인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장원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제품생명주기(PLC, Product Life Cycle)가 한계에 다다르거나 향후 신작이 흥행하지 못하면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며 “다만 자체 엔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시간을 짧게 가져갈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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