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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세계 2위' 자리 내주나

롯데면세점, '세계 2위' 자리 내주나

등록 2017.08.02 10:17

임정혁

  기자

中 사드 보복에 매출 직격탄세계 면세점 순위 하락 예고

롯데면세점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라 매출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2위’ 위상도 깨질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영국 유통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가 오는 10월 발표할 세계 면세점 매출 기준 순위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작년 5위에 올랐던 신라 면세점 역시 순위 하락이 예상되면서 결국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매출 타격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는 지난달 말 롯데면세점 지난해 매출이 47억7000만유로(약 6조770억원)로 기존 세계 2위인 미국 DFS그룹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과 2015년 해당 발표에서 2연 연속 3위를 차지한 이후 최근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타이틀을 곧 반납할 것이란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무디데이빗리포트 역시 최근 보도에서 “2017년은 롯데면세점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되고 있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은 중국 정부를 격분시키고 한국 기업에 대한 반감을 일으켰다”며 “3월 방한 중국인이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4월에는 66%, 5월에는 64%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며 관련 분석을 확인했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 조치 이후 6월 말까지 누계 피해액만 3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일부 임직원들은 연봉 10%를 자진 반납하며 하루빨리 이러한 조치가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면세 시장 50% 점유를 자랑하는 롯데면세점의 사정이 이러해 다른 곳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면세점 업계는 면세점협회를 통해 공항공사 측에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인하와 영업료 인하 등을 요청하며 대외 정치 상황에 따른 업계 전반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 2020’을 2014년에 발표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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