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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담뱃값 인하 추진 진짜 이유는?

한국당 담뱃값 인하 추진 진짜 이유는?

등록 2017.07.27 15:53

임대현

  기자

한국당, 담뱃값 인하 검토···지지율 반등 노려담뱃값 인상 후 추가 세입 5조···與, 포기 힘들 듯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를 주장하며 2년 만에 태도를 바꾸었다. 돌변한 태도에는 치열한 셈법이 숨어있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증세를 추진하자, 감세안을 통해 카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은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서도 홀로 ‘왕따’가 됐다. 공무원 증원은 세금으로 절 때 안된다고 외쳤지만, 야권공조가 깨지면서 추경으로 인한 공무원 채용이 가능해졌다. 뒤늦게 추경 본회의 표결에 합류했지만, 애매한 포지션이 된 것은 분명하다.

제1야당의 위상은 온대간대 없다. 지지율도 날로 하락했고, 지도부는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나온 해법이 ‘카드 만들기’로 보인다. 여당과 맞교환할 카드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것 중 하나로 나온 것이 ‘서민 감세’ 방안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시절 담뱃값 인하를 공약한 바 있다. 공약을 그대로 따르는 방향처럼 보일 수 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도 대담집을 통해 담뱃값 인상이 서민경제에 타격이 됐다는 식으로 말한 바 있다.

민주당도 이를 쉽게 간과할 수 없다.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추가 세수 효과는 약 5조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명예 과세’는 약 3조 8천억원의 세수 효과를 보여, ‘밑지는 장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를 잘 알기 때문에 민주당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서민 감세’라는 이유로 담뱃값 인하를 당론으로 채택할 준비까지 갖추었다. 법안도 발의하면서 추진력에 힘이 붙고 있다.

다만, 여론은 좀 차갑다. 2년 전 새누리당 시절 담뱃값 인상을 주도했던 한국당이 다시 ‘말바꾸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엔 ‘국민 건강’을 위해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한국당이 다시 태세전환을 한 것을 두고 여론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않았고 밝혔다. 당 분위기는 조심스럽게 추진하자는 것이다.

추경으로 들끓었던 국회가 증세를 두고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판정패를 당했던 한국당의 재기가 담뱃값 인하로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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