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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당···與野 공조 속에 나홀로 ‘고립’

흔들리는 한국당···與野 공조 속에 나홀로 ‘고립’

등록 2017.07.18 10:40

임대현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 여당과 적절한 협력영수회담 거절하며 정치적 고립 자초공당 역할 못 해···중도층 흡수 노려야

‘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다당제인 정치권에서 나 홀로 고립된 상황이다. 지지율은 날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를 회복할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당의 해법 찾기가 시급하다.

같은 야권에 속한 국민의당의 경우 ‘캐스팅보트’라는 역할을 충실히 시행 중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할 때도 야권 중에 유일하게 합류해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리곤 국회 보이콧을 통해 정국을 ‘올스톱’ 시키게 된 계기도 만들었다.

이후 국민의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리 사과’에도 빠르게 대응하며 보이콧을 해제했다. 야권공조와 협치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적절하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국당과 같은 보수야당인 바른정당의 경우도 뚜렷한 당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합리적인 비판’을 통해 정국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불합리한 것은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은 이 같은 판단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도 흔쾌히 수락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외교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청한 자리에 가는 것이 곧 국익을 위한 정치”라며 “청와대에 가서 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그에 대한 바른정당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한국당은 영수회담을 유일하게 거절하며 고립을 자초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며 불참의사를 내놓았다. 이에 이 대표는 “애들도 아니고 감정풀이를 하며 토라져 있을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태도 차이로 한국당은 바른정당과의 ‘보수의 적통’ 경쟁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공개한 정당지지율에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9%로 같은 결과가 나왔다. 107석인 한국당이 20석의 바른정당과 같은 지지율을 보인 것은 한국당의 지지율이 얼마나 낮은지를 알 수 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러한 현상에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자유한국당의 현재 스탠스가 잘 먹히지 않는 것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은 공당으로써 올바른 행보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현 상황을 풀어낼 해법에 대해 신 교수는 “오히려 중도층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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