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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직접 영향은 없을 듯

[美, FTA 재협상 요구]전자업계, 직접 영향은 없을 듯

등록 2017.07.13 11:05

한재희

  기자

ITA 협정·북미 현지 생산 등으로 FTA 영향 빗겨가오히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재협상에 영향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백악관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백악관 제공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비상이 걸린 자동차‧철강 업계와는 달리 전자업계는 비교적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다른 협약으로 관세가 철폐됐거나 북미 지역 공장 설립 등으로 FTA의 영향에 벗어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서한을 통해 오는 8월 워싱턴DC에서 한미FTA 특별공동위를 개최할 것을 한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재협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특별공동위는 FTA의 재협상의 첫 시작점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자 업계는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이미 전 세계에서 무역 장벽이 철폐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FTA의 영향을 받아 위기를 맞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ITA란 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교역 자유화를 위해 정보기술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주요 국가들이 2000년까지 교역을 완전 무관세화한 협정이다.

가전제품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수출기업 상당수가 미국이나 멕시코 등 현지공장에서 생산 중이어서 한·미 FTA 재협상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해당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는 원래 관세가 낮게 책정되어 있다”면서 “가전에서의 문제는 물류관리이지 관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TV용 패널은 관세가 부과되지만,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의 중국·동남아시아 현지공장에 직접 수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미 FTA의 적용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휴대폰용 패널도 무관세로 FTA 협상과 동떨어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FTA 재협상을 두고 전자업계가 받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나프타 재협상시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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