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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남은 숙제는?

bhc,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남은 숙제는?

등록 2017.07.12 16:51

최홍기

  기자

외국계 사모펀드 논란·치킨 가격 이슈·경쟁기업 갈등 해소해야

12일 박현종 bhc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더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신제품 발표회 및 독자경영 4주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hc 제공12일 박현종 bhc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더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신제품 발표회 및 독자경영 4주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hc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독자경영 이후 3년연속 두자릿 수 성장을 일궈냈지만 해결해야할 숙제가 산적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치킨 가격 이슈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데다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되다보니 기업의 국적논란 불씨도 해결해야하는 입장이다.

더구나 비비큐와의 소송 분쟁등 동종업계의 갈등도 상생과 지속 성장에 방점을 찍은 bhc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12일 bhc는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독자경영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bhc는 지난 2013년 7월 비비큐가 사모펀드로 매각한 뒤 독자경영을 시작한 바 있다.

bhc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 성장한 2천326억원으로 인수 당시 매출보다 3배 성장했을 뿐 아니라 독자경영 이후 추가 인수했던 회사를 합하면 3천600억원의 매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얘기다.

독자경영 이후 수장을 맡은 박현종 bhc 회장은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스피드하고 투명한 경영방침을 세웠다”며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빠른 의사결정과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주와의 상생과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bhc에 남아있는 숙제도 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튼코리아가 bhc를 인수한지 4년여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되는 가운데 bhc를 외국계기업으로 보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bhc는 총 투자금액 1천650억원 중 국내 투자사들이 60%인 총 1천억원을 투자했다며 이익금의 해외배당이 전무한 점을 강조했다.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우수인력 영입, 사업 환경 개선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국내 투자펀드라는 게 bhc의 설명이다.

통상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은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가다 재차 매각되는 일이 빈번하고 여기서 생기는 차익을 사모펀드사가 챙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bhc는 이 점을 의식한 듯 가맹점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일자리 창출과 가맹점 수익을 신경써야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는 투자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시점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AI 이슈와 관련된 가격이슈도 신중한 고민을 거듭중이라고 밝혔다.

bhc는 지난달 AI 창궐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양계농가와 가맹점주들의 우려를 씻기위해 한시적 가격인하를 선포했다.

주력 메뉴들의 가격인하폭을 최대 1천500원 인하한 것이다. 이로인한 금액 차이는 가맹점이 아닌 본사가 책임지면서 가맹점들의 피해도 줄였다는 평가다.

치킨 가격인상 논란을 해소하고자 내놓은 방침이지만 한시적인만큼 그 효과가 미미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대해 bhc는 AI 상황을 살펴본 뒤 연장해야할 사안이면 연장하겠다는 내부지침을 공개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감내해야하는 상황은 불가피해졌다.

이뿐 아니라 bhc는 계속된 경쟁 업체와의 갈등도 해소해야하는 입장이다.

비비큐가 사모펀드에 bhc를 매각할 때 생긴 금액 문제로 법적다툼이 불거지기도 했고 매출액을 두고 서로 자신이 2위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자존심 싸움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bhc는 철저한 원칙위주로 운영돼왔기 때문에 모든 소송은 100% 승소했다”면서 “bhc입장으로서는 부당한 소송인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의의 경쟁만 해도 모자를 판에 이같은 진흙탕싸움이 안타깝다”며 “법적 다툼은 소모적이고 생산성이 전혀 없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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