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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기자
등록 :
2017-06-29 08:34

수정 :
2017-06-29 08:36

[카드뉴스] ‘체르노빌 원전까지…’ 악명 떨친 컴퓨터 바이러스들

러시아와 유럽을 강타한 랜섬웨어 ‘페트야(PETYA)’가 국내에도 유입돼 비상입니다. 페트야는 유럽의 기업, 공공·금융기관을 비롯해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까지 공격해 방사능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단시키기도 했는데요.

불과 얼마 전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을 휩쓴 ‘워너크라이’에 이어 페트야까지 확산되자 세계적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일은 이전에도 종종 있어왔는데요. 역대 악명 높았던 컴퓨터 바이러스, 무엇이 있을까요?

◇ 브레인 (Brain) = 1986년 파키스탄의 프로그래머 형제가 제작·유포했습니다. 세계에 처음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감염된 컴퓨터는 부팅이 길어지는 등 오류 증상을 보였으며 플로피 디스크를 통해 서서히 전파돼 1988년엔 국내에도 유입된 바 있습니다.

◇ 멜리사 (Melissa) = 이메일로 자동 발송된 최초의 바이러스로 1999년 처음 발견됐습니다.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보관함 내의 50명에게 자동으로 바이러스가 전달됐는데요. 기업의 보안을 위협하고 컴퓨터 기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전파력이 커 ‘인터넷 흑사병’이라 불리기도 했지요.

◇ CIH (일명 체르노빌) = 1998년 대만에서 제작돼 4월 26일에만 작동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드디스크의 데이터와 문서를 파괴하고 부팅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강한 파괴력이 특징. 1999년 인터넷을 타고 터키, 인도, 중국 등 전 세계에 퍼졌으며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 슬래머웜 (Slammer Worm) = 정식 명칭은 ‘SQL.Overflow’로 일명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주범입니다. 2003년 순식간에 퍼져나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의 주요 시스템이 네트워크 과부하로 다운됐는데요. 대비에 소홀했던 우리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 스톰웜 (Storm Worm) = 2007년 이메일을 통해 전파됐으며, 감염된 PC에서는 추가 감염을 노린 스팸메일이 자동 발송됐습니다. 많은 변종이 생겨났으며 전 세계 약 500만대의 컴퓨터를 좀비 PC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세계 좀비 PC 중 9.5%가 한국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 크립토락커 (CryptoLocker) = 복잡한 암호화로 피해자의 PC를 감염시킨 뒤 복구 조건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합니다. 다양한 변종 중 한글 버전도 존재했지요. 2013년 크립토락커 등장 이후 사용자 데이터를 인질로 삼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 워너크라이 (WannaCry) = 유럽을 중심으로 150개국 30만대의 PC를 감염시킨 역대 최악의 랜섬웨어입니다. 피해를 입은 국내의 한 웹호스팅업체는 해커집단에 13억원을 지불하고 데이터 복구를 합의했는데요. 국내에서 해커집단에게 지불한 액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악명 높은 컴퓨터 바이러스들을 살펴봤는데요. 지금도 세계에서는 페트야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는 중! 바이러스 감염 및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운영체제 및 백신 업데이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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