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5℃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7℃

  • 제주 15℃

신영증권

[증권사 사외이사 그들은]신영증권

등록 2017.06.20 16:28

정혜인

  기자

신영증권의 사외이사진은 학계 출신과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구성돼 있다.

신영증권은 타사와 달리 지난 10년간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자사와 계열사의 임원, 대표이사 출신들이 사외이사에 선임된 데다 임기가 길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신영증권의 사외이사진에는 이종원 전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다.

이 전 대표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신영자산운용(구 신영투자신탁운용)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되기 전에는 신영증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신영증권의 사외이사에 신규선임 됐다. 2014년, 지난해 두 차례 재선임을 거치면서 올해 임기 6년차에 접어들었다.

신영증권은 이전에도 김부길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경험이 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이사를 그만둔 뒤 2007년 사외이사로 선임돼 8년간 이 회사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문제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사외이사에 계열사 대표이사가 선임된 것이 적절하냐는 점이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시스템, 회계관리제도 실태 등을 평가하는 감사위원까지 겸하고 있어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영증권 외에도 계열사인 신영자산운용에서도 신영증권 임원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정수 전 전무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재홍 전 신영증권 상무이사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신영자산용이 사외이사로 일했다.

이외에도 지나치게 긴 임기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영증권의 사외이사의 임기는 정관에 2년으로 정해져 있으나 재선임 횟수 제한이 없어 한번 선임된 사외이사가 장기간 일하는 경우가 많다.

김 전 대표와 함께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종원, 원봉희 전 사외이사 역시 8년을 재직했다. 이종원 사외이사의 임기 역시 올해로 6년째가 됐다.

신영증권은 지난 9일에도 신현걸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와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등 2인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 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신영증권의 사외 이사로 선임됐으며 2019년 6월까지 4년의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한 회사에서 장기간 사외이사로 일할 경우 대주주 또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신영증권은 원국희 회장, 원종석 부회장이 이끄는 오너 회사인 만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각별히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