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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연 기자
김성배 기자
등록 :
2017-06-20 09:17

수정 :
2017-06-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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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건설&CEO]서희 이봉관 회장 사위 셋 모두 판·검사인 이유

딸 셋이라 서희건설로 이름 지은 창업주 李 회장
사위 셋 모두 판검사 등 법조인 들여 관심 고조
장녀는 맞선-차녀는 장녀 소개-막내는 연애결혼
우연의 일치?…사업상 법조 안전장치 등 해석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딸 바보 경영으로 유명한 이봉관 서희건설(시공능력평가 28위) 회장의 판·검사 사위들이 뒤늦게 비상한 관심을 끈다. 그의 셋째딸이자 현직 검사인 이도희씨의 남편이자 이 회장의 셋째 사위가 현직 판사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첫째(이은희 부사장)와 둘째 딸(이성희 전무)의 남편들도 모두 각각 현직 검사·판사여서다. 딸들의 연애·결혼사라는 의미에서 우연의 일치라는 얘기도 있으나, 이 회장이 건설업 등 적지 않은 사업을 하다보니 안전장치 등으로 지근거리에 판·검사 두고 싶지 않았겠느냐는 삐딱한 시선이 느껴진다.

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딸만 셋인 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의 3명 사위들이 모두 판·검사인 것을 알려졌다.

실제 서희건설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는 이은희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 전무의 남편들이 모두 판·검사다. 기존 이 회장의 셋째딸인 이도희씨가 현직검사로, 그의 남편이 현직 판사라는 이야기는 업계 안팎에 일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의 첫째와 둘째 사위도 판검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희 부사장은 현직 검사를 맞선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성희 전무는 이은희 부사장 부부의 소개로 판사 남편과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막내딸이자 현직검사인 이도희씨는 연애결혼으로 판사인 남편과 만나 화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회장의 첫째와 둘째딸은 모두 부사장과 전무라는 서희건설 직급은 물론 지난 3월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경영 일선에서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먼저 1973년생인 이은희 부사장은 서희건설 통합구매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차녀 이성희 전무는 1975년생으로 2015년 재무본부 재무담당 상무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건설사업의 한 축인 구매나 자재매입 등 현장 사업을 직접 총괄하고 있다면 이 전무는 재무나 원가관리 등 회사 살림살이를 책임지면서 자매간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장선상에서 이 회장의 장녀(0.62%)와 차녀(0.48%)가 모두 아직 서희건설 지분이 1% 미만으로 2세 경영을 논하기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올해 이들 모두 서희건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2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반면 현직검사인 셋째 딸 이도희(0.49%)씨는 회사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등 현직 검사로서의 길을 올곧게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보니 이봉관 회장의 세명의 판·검사 사위들이 관심을 끈다. 이 회장의 딸들이라고 해도 개인의 연애·결혼사다보니 우연의 일치라는 얘기도 있지만, 일각에선 그가 판·검사 사위를 들인 이유가 건설업과 연관돼 있는거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주택·토목 등 건설업이라는 사업 자체가 적지 않은 규모이고, 재건축이나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상 법조 관련 송사가 적지 않다보니 판검사 등 법조인들을 혈연 등으로 지근거리에 두고 싶은 속내가 자연스럽게 드러난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82년 운송회사인 유성화물(현 유성티엔에스)를 설립해 1994년 건설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서희건설을 시공능력평가 28위의 종합건설사로 키운 이 회장은 여전히 사업 전면에 나서 화물 사업은 물론, 철근·건설·유통 사업 등 최근까지도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은 회사 이름을 딸이 셋이라는 의미의 방언인 서희건설로 지을 정도로 딸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를 들일 때 딸들의 의지가 반영되긴 했겠으나, 사업 연관이나 행보 등 다양한 생각을 갖고 사위 맞이에 나섰을 가능성도 적지않다”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손희연 기자 f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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