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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G4 렉스턴‘ 프리미엄 SUV 논란..“고급車 아니다”

쌍용차 ‘G4 렉스턴‘ 프리미엄 SUV 논란..“고급車 아니다”

등록 2017.06.19 13:03

수정 2017.06.19 13:09

윤경현

  기자

소형 SUV 티볼리 성공 이은 후속작 완성도 미흡준중형 세단보다 못해 ‘반자율주행’ 사양 없어..프리미엄 브랜드 글쎄떨어진 상품성 G4 렉스턴 저가 모델 못 벗어나..모하비 인지도 높여주는 꼴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쌍용차 G4 렉스턴은 절대 프리미엄 SUV가 아니다. 쌍용차 측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치부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19일 실명을 밝히지 않은 전직 쌍용차 고위 임원은 기자와 만나 G4 렉스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쌍용차의 간판 모델로 불리는 티볼리 또한 완성도 높다고 보기 힘들다”라며 “현대기아차 및 쉐보레, 르노삼성 등 경쟁모델과 가격 면에서 유리할 뿐 그 외 다른 부분을 요목조목 따져 본다면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기 고객에게 인도된 G4 렉스턴이 부품 조립 불량으로 조향장치 이상이 생겨 차제 하부에서 오일 누유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품성 이상이 제기됐다”라며 “쌍용차 브랜드는 아직 프리미엄을 추구하기 이른 치부”라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가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이 고급차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준중형 세단에도 탑재될 만큼 보편화된 안전사양 ‘반자율주행’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미 몇 년 전에 출시된 보급형 차량의 선택사양인 ‘일반 크루즈 컨트롤’만이 적용돼 있어 쌍용차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가치에 대한 의문이 고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쌍용차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난 김영식(남. 50. 자영업. 가명) 씨는 G4 렉스턴 구매를 계획 중에 있었다. 하지만 G4렉스턴 안전 사양을 확인 이후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로 바꿔 구매를 고려하게 됐다.

김 씨는 현재 코란도 스포츠를 소유하고 있다. 이전에 구매한 차량도 렉스턴, 코란도C까지 쌍용차만 구매한 열렬한 쌍용차 마니아다. 최종적으로 전시장에서 G4 렉스턴의 실물을 보고 계약하고자 했지만 실망이 컸다. 우려했던 안전사양의 부재가 컸다.

김 씨는 “준중형 세단보다 못한 안전사양으로 어떻게 프리미엄 SUV라고 광고할 수 있나”라면서 “당연히 최신 기술이 탑재된 줄 알았지만 이정도 인 줄은 몰랐다. G4 렉스턴에 실망이 크다”라며 전시장을 나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G4렉스턴 홍보에 대해서 티볼리 마케팅의 성공을 통한 교묘한 술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소형SUV 티볼리로 재미를 톡톡하게 본 쌍용차가 위기에서 구해준 국내 고객을 뒤로 한 채 “무늬만 프리미엄인 ‘G4 렉스턴’을 출시한 것이 아니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쓸 형국이다.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은 쌍용차가 42개월간의 개발 기간과 약 3800억원의 개발 비용을 소요하며 개발한 전략 모델이다.

쌍용자동차가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이 고급차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준중형 세단에도 탑재될 만큼 보편화된 안전사양 ‘반자율주행’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되지 않았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가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이 고급차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준중형 세단에도 탑재될 만큼 보편화된 안전사양 ‘반자율주행’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되지 않았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측은 G4 렉스턴의 장점으로 4중 구조 프레임에 기반을 둔 안전성을 꼽고 있다. 또한 대형 SUV 최초로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을 장착해 내부 테스트 기준 신차안전도도 1등급에 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 측이 경쟁 모델로 꼽고 있는 국내 대형 SUV 시장 1위인 기아차 모하비의 월평균 판매 대수가 1200여대보다 두 배 이상 판매를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G4 렉스턴의 신차효과가 꾸준히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크기 때문이다.

쌍용차 G4렉스턴은 지난 4월 13일 사전계약 개시 이후 한 달 만에 계약대수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고 2703대의 판매실적을 통해 국내 대형 SUV 1위를 자리에 올랐다.

쌍용차 측이 밝힌 월 판매 2500대를 무난하게 넘겼다. 하지만 올해 G4 렉스턴의 판매목표를 연말까지 8개월간 2만대는 못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대형 SUV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 모하비는 특별한 홍보 및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지난달 1783대를 판매했다. 마니아들 사이에 출시 한 달 남짓 된 G4렉스턴의 성능 및 안전사양 한계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쌍용차의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더욱이 S2 V6 디젤 엔진(2959cc)을 장착한 기아차 SUV 모하비(전장 4930mm, 전폭 1915mm)의 성능은 2157cc의 G4렉스턴(전장 4850mm, 전폭 1960mm)보다 월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판매가격 경쟁력도 G4렉스턴에 큰 장점으로 꼽기 힘들다. G4 렉스턴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인 럭셔리가 3350만원으로 최고급 모델은 4510만원이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하비보다 평균 400~500만원 넘게 저렴하다.

하지만 대형SUV를 찾는 고객 대부분이 캠핑 및 아웃도어 마니아임을 감안한다면 덩치는 크고 엔진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G4렉스턴보다 모하비에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아웃도어 관계자의 증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수 이후 2010년 인도 마힌드라 인수까지 그동안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기술로 도약하기 보다는 기존 체제 유지가 목적이었다”라며 “‘생에 첫차’인 저가형 소형SUV 티볼리 성공이 곧바로 프리미엄 SUV로 이어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4렉스턴 홍보에 대해서 티볼리 마케팅의 성공을 통한 교묘한 술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소형SUV 티볼리로 재미를 톡톡하게 본 쌍용차가 위기에서 구해준 국내 고객을 뒤로 한 채 “무늬만 프리미엄인 ‘G4 렉스턴’을 출시한 것이 아니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쓸 형국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일각에서는 G4렉스턴 홍보에 대해서 티볼리 마케팅의 성공을 통한 교묘한 술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소형SUV 티볼리로 재미를 톡톡하게 본 쌍용차가 위기에서 구해준 국내 고객을 뒤로 한 채 “무늬만 프리미엄인 ‘G4 렉스턴’을 출시한 것이 아니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쓸 형국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측은 최근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 G4 렉스턴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신차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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