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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7-06-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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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마켓 진출하나…‘스토어팜 강화’에 쏠린 눈

오픈마켓측 “2013년 시장 진출 실패 이후 재추진”
네이버 “이용자 위해 검색 기능 강화한 것뿐” 반박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제공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무료 온라인판매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지난달에 개편하면서 오픈마켓 업계에선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과 같은 힘의 논리에 기반을 둔 횡포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토어팜 개편 이후 오픈마켓 업계에선 이를 대형 경쟁자의 등장으로 보고 있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특히 네이버는 2013년에도 오픈마켓인 ‘샵N’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관련 업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네이버가 당시 추진했던 카드를 다시 꺼내 오픈마켓 진출을 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논란이 되는 네이버의 스토어팜은 간단한 입점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마켓과 달리 입점 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이다. 판매자가 매출연동수수료로 매출의 2%를 네이버에 내는 게 전부다. ‘네이버페이’와도 연동돼 이용자는 쇼핑 후 남은 금액을 다른 네이버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스토어팜을 개편하며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개편 초점은 이용자가 아닌 판매자 유인에 맞춰졌으며 스토어팜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유입 검색어, 경로, 상품별 조회 수, 구매 건수, 구매 전환율 등 판매 전략에 유익한 검색과 통계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네이버는 오픈마켓 진출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쪽에선 관련 업계에서 나오는 의심의 눈초리를 일찌감치 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업계에선 이미 스토어팜에 네이버페이도 연동된 만큼 오픈마켓 이용자들의 이탈과 더불어 스토어팜 서비스 이용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스토어팜 개편을 발표하기 전부터 여러 중소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혜택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오해가 나올 정도로 일을 추진했다”면서 “업계에선 네이버가 2013년에 한 번 관련 서비스를 추진했다가 그르친 만큼 이번엔 제대로 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가 몇 차례 외부 관계자들한테서 오픈마켓 진출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런 얘기가 공론화되는 걸 원치 않아 했다. 이미 오픈마켓 진출이라고 보고 있는 분위기가 대다수”라며 “네이버 대표가 바뀌고 나서 새 대표가 욕심이 많아 이런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거 대표는 굳이 오픈마켓까지 우리가 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네이버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네이버는 절대 오픈마켓 진출이라는 의구심에서 오픈마켓이란 단어조차 언급되는 것도 꺼린다. 그러나 네이버가 국내 검색 점유율 75%에 달하고 그중에서도 검색어 3분의 1이 쇼핑이라는데 이걸 연동하는 것은 오픈마켓 시장에 매우 큰 위협이 된다”며 “완벽하게 오픈마켓 진출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지만 꼭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런 의구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들을 위한 쇼핑몰 기능 개편이라는 측면에서 봤으면 한다”며 “이용자 대상에 제한이 없고 검색 기능 강화를 한 것뿐”이라고 설명이다.

다만 온라인쇼핑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19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버의 올 1분기 쇼핑부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쇼핑 거래액이 7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G마켓의 지난해 거래액은 7조4000억원이었으며 11번가는 6조8000억원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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