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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수수료 경쟁···구조 개선 안간힘

[금융지주 실적 대해부]착한 수수료 경쟁···구조 개선 안간힘

등록 2017.06.13 09:19

신수정

  기자

양심펀드 잇따라 출시 이자장사 이미지 벗고 실적구조 개선도 꾀해

시중은행이 성고보수펀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이미지와 실적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시중은행이 성고보수펀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이미지와 실적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수익을 내는 만큼 운용보수를 받는 성과보수펀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착한 수수료’ 경쟁에 나섰다. 비이자수익을 강화하고 고객수익률을 우선해 실적과 이미지 개선의 1석 2조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고객수익률과 연동하는 각종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상품의 기본 구조는 수익률에 따라 운용 성과를 달리 받는 것이다. 은행들의 착한 수수료 상품은 주로 선취 수수료를 낮추고 일정 기간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후취 수수료를 절반으로 내리거나 아예 받지 않는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상품을 보면 우선 국민은행은 올초부터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깎아주는 목표전환형 펀드(일명 양심펀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선취·후취수수료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2년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익수수료를 받지 않는 동고동락(同苦同樂) 신탁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고객 성과연동 신탁상품을 한시적으로 취급했다. 이 상품은 6개월간 목표수익률(3.0%)을 달성하지 못하면 연 1.0%인 후취 수수료의 절반만 받는다. 또 우리은행은 목표수익률 5.0%를 달성하지 못하면 연 1.35%였던 수수료가 1년 뒤 0.525%로 떨어지는 만기 5년의 성과연동 펀드를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은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50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일정 수준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기 전까지 기본 운용보수를 일반 펀드의 50% 수준으로 낮게 부과하는 상품이다.

은행이 고객수익률과 연동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과거 서민재태크 수단이었던 펀드를 다시 활성화해 펀드판매수수료 등의 비이자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통해 실적의 질을 개선하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예대금리차)를 이용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오명을 씻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은행의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예금취급 은행들의 잔액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1.13%, 대출금리는 연 3.39%로 집계됐다. 둘 사이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2.26%포인트로, 지난 2015년 3월(2.27%포인트)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예금자에겐 적은 혜택을 주고 대출자에겐 많은 대가를 받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 판매 수수료는 대표적인 비이자수익으로, 은행권의 실적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성과보수형펀드는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은행도 이익을 얻을 수 있어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것도 성과보수펀드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모펀드에만 해당하던 수익률에 따른 운용보수 체계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공모펀드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기본 보수만 받고, 수익률에 따라 보수를 단계적으로 나눠 받는 성과연동형 펀드 도입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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