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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종합식품기업’ 가속 페달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종합식품기업’ 가속 페달

등록 2017.06.07 17:32

수정 2017.06.08 09:36

차재서

  기자

지주사 대표 맡아 대대적 변화 예고 14년만에 中법인장 교체 분위기 전환 내년말에는 ‘음료사업’ 해외 진출 추진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지주사 전환 막바지에 다다른 오리온이 허인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신성장사업인 음료와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중국법인 실적 회복 등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허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주사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이달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 ‘오리온’으로 분할하는 한편 허인철 부회장과 이경재 사장에게 각 회사의 경영을 맡겼다.

이에 따라 존속회사인 오리온은 ‘오리온홀딩스’로 사명을 바꿔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며 신설회사인 오리온이 식품 제조와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일각에서는 지주사 대표를 맡은 허인철 부회장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신세계그룹을 두루 거친 허 부회장은 2014년 오리온그룹 회장실이 사라진 이래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사업 전반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지난해 이뤄진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그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맞물려 오리온은 14년 만에 중국법인장을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악재로 현지 사업이 위축되자 이규홍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쇄신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오리온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9.9% 줄어든 358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중국법인 실적 부진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의 반한 여론이 한국 제품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오리온 중국법인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7.9% 하락했다.

때문에 회사 측은 새 대표의 합류로 분위기를 전환한 중국법인이 사업 정상화에 전념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마침 한중관계 호전으로 중국 내 반한감정이 가라앉으면서 5월부터는 현지 사업도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오리온이 이 신임 대표를 중국법인장으로 지목한 것은 신성장동력인 음료사업과도 관련이 깊다. 그가 신사업의 기반을 다질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제주용암수 인수로 음료사업 진출을 선언한 오리온은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대신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에 허 부회장은 새 법인장으로 선임된 이 대표에게 내년말 본격 제품 생산에 앞서 중국 음료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까지도 맡길 계획이다.

특히 이 신임 대표는 1982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래 연구소 캔디개발과장, 청주공장 생산팀장, 익산공장장을 거쳤고 2001년부터는 생산부문장을 맡아왔다. 또한 초코파이의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꼬북칩, 닥터유, 마켓오 등 브랜드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생산·연구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법인장 교체 등 최근 나타난 변화는 한단계 성장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으로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음료 부문을 비롯한 각종 숙원사업도 자리를 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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