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녀의 국적 문제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장관이 되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강 후보자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은 “외교관들은 대사직에 나가기 위해서 1년6개월 안에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를 정리하게 한다”며 “후보자 딸이 아직 국적 회복이 안됐는데 어떻게 밑에 사람들을 상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엔과 세계 무대를 상대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것은 한국 외교 사령탑으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고시, 정통관료가 아닌 최초 여성장관으로서 외교부의 순혈주의, 폐쇄주의, 계파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강 후보자의 장녀는 1984년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 출생한 선천적 이중국적자”라며 “2006년에 국적법상 국적선택 의무 규정에 따라 미국 국적을 선택했고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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