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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쏟아지는 의혹에 ‘인정-반박’ 선별대응

이낙연, 쏟아지는 의혹에 ‘인정-반박’ 선별대응

등록 2017.05.24 12:38

수정 2017.05.24 16:30

이창희

  기자

위장전입·그림의혹에 고개 숙여아들 병역 문제엔 조목조목 반박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시원스레 인정했다. 동시에 사실관계가 잘못된 의혹의 경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1989년 당시 교사였던 부인의 학교 배정을 위해 위장 전입을 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이 후보자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실제 거주했나’라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위장 전입이 맞는가’라고 하자 “그렇다”고 말했다.

부인의 그림 강매 의혹에 대해서도 “전남 산하 공기관이 산 그림이 2점이고 돌이켜보면 제가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 자책했다”며 “공직에 있을 동안에는 아내에게 어떤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동의를 구했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장남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해명했다. 그는 “2002년 면제 판정을 받은 이후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했고 사후관리가 필요했기에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2년 무렵은 우리 사회가 병역 문제로 굉장히 예민했던 시기”라며 “당시 저는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는데 만약 제게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이 저를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주요 현안을 묻는 질문에도 차분한 대답으로 청문위원들의 예봉을 피해갔다. 이 후보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해 “사드 문제는 국회의 의사표시와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며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얘기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북한이 주적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군사적으로는 주요한 적”이라면서도 “(대북정책에서) 군사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돌려 말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당시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 동아일보 기자 재직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몹쓸 기사였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날 발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총리 내정이 호남에 대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선 결과 광주·전남·전북 중 전남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았다”며 “이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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