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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분할상장’ 후 시총 25%↑···호재 남았나?

현대重, ‘분할상장’ 후 시총 25%↑···호재 남았나?

등록 2017.05.16 14:03

수정 2017.05.16 14:16

이승재

  기자

재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 지속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추진에 주목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최근 기업분할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거래 재개 이후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신설법인들의 주가가 첫 거래일 이후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어 투자자의 부담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의 문제가 아닌 주가 급등에 따른 심리적인 현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향후 해양플랜트 수주, 자회사 상장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분할 재상장 이전과 비교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25.4% 늘었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신설법인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봇틱스 등 4개 상장사 시총의 합산가는 15조7300만원 규모다.

전문가들은 상장 이후 합산 시총의 상승에 대해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측면에서 분할 이후 기준주가가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견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다른 조선업체 대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며 “기존 자본의 차감계정이었던 자사주가 현대로보틱스 보유 관계사 지분으로 변화하면서 전체 자본이 상승하는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상승한 반면 재상장 이후 주가는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이날 현대중공업(0.59%)을 제외한 현대일렉트릭(-5.61%), 현대로보틱스(-5.01%), 현대건설기계(-4.96%)는 모두 전일 대비 하락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흐름은 수급에 의한 충격과 후유증 정도로 해석한다”며 “주가 급등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거래중지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매도를 원했던 투자자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인 기업 가치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확대를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 알려진 많은 프로젝트들이 소수라도 하반기에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탱크선 등 상선에 대한 발주는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 수주는 상반기보다 몇 배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추진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와 3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 관한 주요 사항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프리IPO는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 자금유치를 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집단에 상장에 앞서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다. 통상적으로 프리IPO 이후 2년 이내에 IPO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운영 기간을 감안할 때 프리IPO 이후 6개월부터 2년까지를 적합한 기간으로 보고 있다”며 “쌍방의 이익을 생각했을 때 IPO를 해야 관계가 성립하게 되고 이에 프리IPO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당한 약정이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전했다.

다만 IPO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또는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 연구원은 “조선업이 반등하는 시점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이 추진된다는 것은 호재라 봐야 한다”라며 “하반기쯤 IPO 얘기가 나오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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