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 목요일

  • 서울 16℃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15℃

  • 청주 19℃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8℃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4℃

  • 여수 16℃

  • 대구 18℃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3℃

시동 거는 ‘4강외교’···특사들의 미션은

시동 거는 ‘4강외교’···특사들의 미션은

등록 2017.05.15 11:06

이창희

  기자

美 홍석현, 中 이해찬, 日 문희상, 러 송영길맞춤형 적임자 발탁···북핵·사드·위안부 논의

(왼쪽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이해찬 의원, 문희상 의원, 송영길 의원.(왼쪽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이해찬 의원, 문희상 의원, 송영길 의원.

취임 첫 주부터 의욕적으로 직무를 수행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 4강에 대한 외교에도 시동을 걸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에 각각 파견할 특사들이 확정됐고 실무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외교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특사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주변 4강에 보낼 특사를 모두 내정했다. 미국에는 홍석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에는 이해찬 의원, 일본에는 문희상 의원, 러시아에는 송영길 의원이 각각 파견될 예정이다. EU와 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파견된다.

취임 직후 주요국 정상들과 잇단 전화통화로 새 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한 문 대통령은 이처럼 곧바로 특사단을 구성하면서 외교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번 특사단은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외교전에 가장 적합한 이들이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주미 대사를 역임하면서 미국 내 정세에 밝고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희 민주당 의원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 대사 등이 홍 전 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 떠날 예정인 이 의원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 한 차례 중국 특사를 맡은 바 있고 이때를 계기로 중국 측 인사들과 다양하게 접촉하고 교류해왔다. 이 의원의 중국 방문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 의원, 신봉길 전 주중공사 등이 합류한다.

문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일본 정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민감한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에서 원혜영·윤호중 의원과 서형원 전 주일공사 등이 문 의원과 동행할 예정이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국내 정치권에서 몇 안 되는 러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의 자매 결연과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을 주도했으며, 이를 계기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 정재호·박주민 의원,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등과 함께 러시아로 떠날 계획이다.

특사들은 북핵과 사드, 위안부 문제 같은 현안에 대한 새 정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탄핵 정국 이후 외교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급한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