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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의 실패···정계, 양강구도 재편되나

[문재인시대]安·劉의 실패···정계, 양강구도 재편되나

등록 2017.05.10 00:07

이창희

  기자

‘더민주=집권당, 한국당=제1야당’국민의당 호남계 민주당 흡수 가능성바른정당도 한국당과 합당 협상 전망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사진=국회사진취재단‘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정계의 큰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이 됐고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밀려났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로 남게 됐다.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졌지만 앞으로의 합종연횡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2위를 차지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4위로 밀려났다. 본래 거대 양당이었던 민주당과 한국당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때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며 당선을 꿈꿨던 안 후보는 홍 후보로의 보수표심 결집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독하게 준비했으나 결국 양분된 이념 투표의 희생양이 됐다.

선거 과정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자신에게 잠시 기울었던 보수층의 지지를 잡아두지 못했고, 이는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2강1중’에서 ‘1강2중’ 구도로 옮아가는 동안 안 후보와 캠프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공세에만 열을 올렸을 뿐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어필하지 못했다.

결국 국민의당 내에서는 안 후보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당내 안철수계가 위축되고 호남 세력이 전면에 다시 나설 경우 민주당의 구애가 시작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벌써부터 나온다.

정권 초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다수 의석이 필요한 민주당 입장에서 국정 파트너의 1순위로 국민의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서다. 과거 한 배를 탔던 경험도 있는 만큼 진지한 연대 및 통합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적통 경쟁에서 밀린 유 후보 역시 바른정당에서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13명의 소속 의원이 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적을 옮기면서 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대선 2위를 차지한 홍 후보의 한국당과의 통합 협상이 자연스레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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