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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남은 보수’···洪, TK 발판으로 2위 등극

‘그래도 영남은 보수’···洪, TK 발판으로 2위 등극

등록 2017.05.10 00:16

김승민

  기자

朴파면·막말논란 불구 보수결집 성공한 자릿수 지지율서 2위까지 급상승

제 19대 대선 자유한국당 개표상황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제 19대 대선 자유한국당 개표상황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제 19대 대통령 당선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력하지만, TK지역에서만큼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와 경북, 경남 등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에서 홍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면서 홍 후보의 전국 예상 득표율을 2위로 끌어올렸다. 홍 후보가 대선 기간 내내 막말과 국정농단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아직까지 영남지역은 보수우파 후보에 우호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지상파 방송 3사에 따르면 저녁 8시 공동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23.3%의 예상 득표율을 나타내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41.4%를 기록한 문 후보였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 등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만 보면 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선거 전략에서는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외쳤던 ‘보수대결집’ 효과를 톡톡히 누려 득표율을 2위까지 끌어올린 까닭이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가 예상 득표율 1위를 한 지역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상남도로 보수성이 강한 영남권이다. 홍 후보가 대선 기간 보수 적자가 되기 위해 이어온 행보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홍 후보는 4월 초부터 셋째 주까지 여론조사 지지율이 10% 미만인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면 범보수 인물로 분류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와 중도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끌어안고 여론조사마다 지지율 30%후반대~40%초반대로 1위를 고수하는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위기감을 느낀 홍 후보는 ‘보수 적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언사를 9일 투표 당일까지 이어왔다. 유세현장은 물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생중계되는 TV 토론회에서도 색깔론을 비롯해 불안한 안보관, 동성애 찬반, 강성귀족 노조 파트너, 세금 퍼주기 등을 무기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공격했다.

더불어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 발언을 반복하며 보수우파 세력인 태극기 단체와 범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조직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안았다. 지난 6일에는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과 계파청산을 이유로 받은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해줬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 국기문란에 대한 국민 분노를 무시한 조치라는 거센 비판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TK와 PK지역의 안 후보 지지율은 홍 후보로 이동했다. 보수우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홍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정당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단일화는 다른 보수정당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거부하면서 결렬됐지만, 위기감이 높아진 보수 유권자들은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 후보로 집결했으며 실제 출구조사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파악됐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의 대구·경북·경남 예상 득표율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제쳤다. 홍 후보의 대구와 경북, 경남의 예상 득표율은 각각 44.3%, 51.6%, 39.1%를 나타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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